EU-중국, 7년 만에 투자협정 체결 합의···"시장 접근권 확대"
EU-중국, 7년 만에 투자협정 체결 합의···"시장 접근권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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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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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유럽연합(EU)과 중국이 포괄적 투자협정 체결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2014년 1월 협상이 개시된 지 거의 7년 만에 이뤄진 결실이다. 이에 따라 EU 역내 기업과 중국 기업의 상대국 시장에 대한 접근이 더욱 자유로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AP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EU는 30일(현지 시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이 참여한 화상회의에서 7년간 지속돼 온 협상이 ‘원칙적으로’ 타결됐다고 전했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오늘 중국과 투자 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원칙적으로 끝냈다"면서 "보다 균형 잡힌 무역과 더 나은 사업 기회를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은 이번 합의가 유럽기업들의 중국 시장에 대한 접근권을 전례 없이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기업들은 전기차, 민간병원, 부동산, 광고, 해양산업, 통신 클라우드 서비스, 항공운송 예약시스템과 지상업무 등의 분야에서 중국내 영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중국 진출시 중국기업과 합작투자사를 차려야 하는 등의 조건은 폐지된다.

중국은 외국기업으로부터 강제 기술이전을 금지하고, 보조금 지급을 투명화한다. 국영기업이 외국인 투자자를 차별하는 것도 금지하기로 했다. 중국은 또 강제노동과 관련해 국제노동기구(ILO) 협약을 준수하기로 약속했다. 

이날 회의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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