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식품] 코로나19 시대, 온라인 활기
[2020 식품] 코로나19 시대, 온라인 활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기구독 서비스 봇물···라면 주가 오름세, 사상 최대 수출
한 대형마트에 라면이 진열돼 있다. (사진=천경은 기자)
한 대형마트에 라면이 진열돼 있다. (사진=천경은 기자)

[서울파이낸스 천경은 기자] 2020년 식품업계는 코로나19로 거리두기가 강화됨에 따라 구독 서비스, 온라인 쇼핑몰 등 비대면 사업 강화에 나섰다. 라면시장은 활기를 띠었다. 코로나와 K-푸드에 대한 관심증가 등으로 올해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구독 서비스 출시

식품업계는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편의성을 높이고자 구독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였다. 다양하게 구성된 제품을 편하게 받아볼 수 있다는 점과 할인가 적용, 사은품 제공 등의 혜택을 내세웠다. 

빙그레는 10월 아이스크림 브랜드 끌레도르 정기 구독 서비스를 개시했다. 비대면 구매 증가와 온라인 시장 판매확대를 위해 기획한 것으로, 매달 집으로 찾아오는 감동이라는 콘셉트로 출시했다. SPC그룹 계열사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는 아이스크림 구독권 핑크 버드(PINK BIRD)를 선보였다. 핑크버드는 신제품을 남들보다 더 빨리,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하는 '얼리 버드 프로모션'의미를 담고 있다. 

롯제제과는 자사 인기 제품을 중심으로 담은 월간 과자를 출시했다. 그달의 신제품을 먼저 만나 볼 수 있으며,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6월 1차(200명) 모집은 3시간 만에, 8월 2차(500명)는 6일 만에 마감된 바 있다. 롯데푸드도 9월 이 달에 뭐 먹지(이.달.먹)를 출시해 최대 60% 할인가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강화

식품업계는 온라인몰 강화에 나섰다. 시장 확장을 통해 매출 안정을 노린다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10월 온라인 식품 거래액은 34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60.3% 늘었다. 업계는 비대면 소비가 활성화됨에 따라 연말까지 40조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CJ제일제당은 공식 온라인몰 'CJ더마켓'의 내실을 강화했다. 멤버십 '더프라임' 제도를 개편하는 등 회원들의 실질적인 혜택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취지다. 한국야쿠르트는 사업 확장을 위해 기존 온라인몰 '하이프레시'를 확대한 온라인 통합 플랫폼 '프레딧'을 선보였다. 동원그룹은 식품 전문 쇼핑몰 동원몰(동원F&B 온라인사업부), 온라인 장보기 마켓 더반찬&(동원홈푸드 가정간편식(HMR)사업부), 축산 온라인몰 금천미트(동원홈푸드 금천사업부)를 동원홈푸드 온라인사업 부문으로 통합해 운영한다. 초록마을은 매장 제품을 네이버 장보기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네이버 회원이면 별도 가입 없이 간편하게 장보기가 가능하다. 

◇라면 시장 활기, 사상 최대 수출

올해 라면 수출액은 6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간편한 조리는 물론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비상식량이라는 점이 코로나 시대에 반사이익 효과를 본 것이다. 영화 ‘기생충’에 나왔던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등 K-푸드에 대한 인기도 한몫했다. 

관세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라면 수출액은 5억4972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28.4% 증가한 것으로 이미 지난해 수출액인 4억6700만 달러를 넘어섰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이 1억3856만 달러로 가장 높았고, 미국 7284만 달러, 일본 4498만 달러, 태국 2466만 달러, 필리핀 2237만 달러 순이었다. 이달 수출액이 지난달 수준만 유지해도 6억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연간 수출액은 2016년 2억9000만 달러에서 2017년 3억8000만 달러, 2018년 4억1300만 달러, 지난해 4억6700만 달러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해외 공장을 통해 판매되는 것까지 고려하면 한국 라면 수출 규모는 더 커진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