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교통혼잡과 대기오염 감소를 목적으로 진행 중인 자전거도로 설비 확충이 실제 이용 활성화에도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라임이 런던, 파리, 베를린 등 3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탑승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자전거도로가 신규 설치된 거리에서의 전동킥보드 이용 수가 설치 이전 대비 11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라임코리아가 30일 발표했다.
지난 2월과 6월 두차례 라임 탑승자 데이터를 비교한 해당 조사는 자전거도로 확충과 실제 자전거도로 이용 활성화 간의 상관관계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진행됐다. 그 결과 자전거도로가 없거나 자전거도로가 있지만 신규 확충 및 설치되지 않은 거리에서의 이용자 수는 동기간 각각 49%, 45% 증가한 것에 비해, 자전거도로가 신규 설치된 거리는 111%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독일 베를린은 대중교통이 잘 갖추어져 있지만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으로 올 3월부터 6월까지 약 21.5km의 임시 자전거도로를 설치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지난 10일부터 자전거도로에서 개인형 이동수단을 탑승할 수 있게 됐다. 전동킥보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중요해진 요즘 버스, 지하철과 같이 사람들이 밀폐된 공간에 밀집하는 대중교통 대신 이용할 수 있고 자전거도로 설치 목적과 부합하는 이동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권호경 라임코리아 지사장은 "친환경, 비대면 이동수단으로 전동킥보드의 이로운 역할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자전거도로 확충과 같은 안전한 이용 환경과 문화 조성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