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제네시스 GV70, 보는 순간 "끌렸고" 타고 나서 "매료됐다"
[시승기] 제네시스 GV70, 보는 순간 "끌렸고" 타고 나서 "매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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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70 주행모습 (사진=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V70 주행모습 (사진=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제네시스 중형 SUV GV70의 첫 만남은 보는 이를 한순간에 매료시켰다. '제네시스 중 가장 완벽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GV70은 사전계약 당일 1만 대를 기록했다. GV70은 제네시스 고유의 '역동적인 우아함'에 스포티한 디자인과 성능을 갖춘 제네시스 첫 중형 SUV다.
      
GV70은 작은 덩치이지만 고급 대형세단에 들어가는 첨단장치와 강인한 주행성능을 갖추고 있다. 엔진은 가솔린 2.5 터보(최고출력 304마력, 43kg.m), 가솔린 3.5 터보(최고 출력 380마력, 54.0㎏·m), 디젤 2.2(최고출력 210마력, 45kg.m)의 3종이 있다. 가솔린 엔진은 각각 GV80에 탑재된 것과 같다. 성능과 기능은 동급에서 국산차와 수입차 중 가격대비 최상의 가성비를 뽐낸다. 

시승 차량은 가솔린 3.5 터보 모델로 최고 출력 380마력, 최대 토크 54.0㎏·m의 막강한 성능에 다이얼 방식의 8단 전자식 변속기(SBW)가 적용됐다. 차체 제원은 전장(4715mm)ⅹ전폭(1910mm)ⅹ전고(1630mm)에 휠베이스가 2875mm이다. 현대 브랜드의 중형 SUV 싼타페(전장(4785mm)x전폭(1900mm)x전고(1685mm) 휠베이스(2765mm)와 비교하면 GV70은 50mm 짧고 10mm 좁고 55mm 낮다. 반면, 휠베이스(앞바퀴 차축과 뒷바퀴 차축간의 거리)가 90mm 길어 2열의 공간이 여유로웠다. 중형 SUV보다는 약간 작고 준중형 SUV보다는 큰 차체를 가졌다. 

GV70 주행모습 (사진=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권진욱 기자)
GV70 주행모습 (사진=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권진욱 기자)
GV70 주행모습 (사진=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권진욱 기자)
GV70 주행모습 (사진=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권진욱 기자)

GV70은 GV80과 같이 제네시스 라인업의 상징 '여백의 미'를 강조했다.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제네시스 인테리어는 여유로움 속에서 안락함과 편안함을 가져다줬다. 14.5인치 메인 디스플레이는 개방감을, 단순함과 화려함의 절묘한 균형으로 설계된 동그란 변속 다이얼은 고급스러움을 느끼게 해주기에 충분했다.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인테리어는 시각적으로 매우 뛰어났고 개성과 취향을 당당하게 표현해냈다. 재질과 색상의 조합이 더해져서 매우 높은 품질감을 보여준다. 가니시 패널에는 트림에 따라 기하 패턴이나 카본 질감이 적용되는 등 매우 스타일리시한 구성을 보여준다. 게다가 색상의 조합도 상당히 다양하다. 

비행기 날개의 유선형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은 유니크한 타원형으로 다듬어져 풍부한 볼륨감을 드러내며, 신개념 무드 조명을 사용해 신선함을 줬다. 슬림한 통풍구는 양쪽 도어까지 이어져 탑승객을 감싸는 듯한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 조작 버튼도 간결했다. 

GV 70 (사진=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V 70 실내 인테리어 (사진=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V70 주행모습 (사진=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권진욱 기자)
GV70 주행모습 (사진=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권진욱 기자)

전면의 인상은 대범하고 강인했다. 크레스트 그릴과 두 줄의 헤드램프에서 뿜어져 나오는 독보적인 감성은 제네시스 브랜드를 잘 나타냈다. 차체 측면의 이미지를 보면 후드 길이가 상당히 긴 비례이고 앞뒤 오버행이 상대적으로 짧아 전체적으로 안정적이었다. 

GV70 외관의 백미는 전면보다는 측면과 후미로 뻗은 C필러(리어필러, 리어도어와 리어윈도 사이)와 트렁크 라인을 들 수 있다. 예술품을 연상케 한다. 제네시스 GV70은 지금까지 넘지 못했던 수입차 디자인을 뛰어넘었다. 마치 쿠페처럼 날렵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과 아래로 흐르는 C필러의 크롬라인은 스포티함을 전했다. 또 G-MATRIX 패턴을 적용한 후면 범퍼와 독특한 세로형 머플러는 제네시스 GV70을 더욱 역동적으로 보이게 했다. 휠베이스를 길게 뽑아 뒷좌석의 거주성과 뒤쪽의 적재공간 위쪽의 용적은 기존 SUV들과는 차이를 보인다. 

GV70의 내/외장 디자인에서 제네시스 브랜드가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어느 정도 방향을 찾아가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줬다. 특히 전체적인 차량 이미지에서는 처음 본듯한 느낌을 가져다줬다. 

GV70 주행모습 (사진=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권진욱 기자)
GV70 주행모습 (사진=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권진욱 기자)
GV70 주행모습 (사진=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V70 주행모습 (사진=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낮은 차체, 고 배기량으로 무장한 GV70는 SUV이라기보다는 고성능 세단에 가까운 주행 성능을 뽐냈다. 

고속화 도로와 일반 국도를 번갈아 가며 달려볼 수 있었다. 곡선 도로에서는 차체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티어링 휠을 급격하게 꺾어도 차체가 기울거나 차체 쏠림은 없었다. 가속 능력과 핸들링은 민첩하면서도 정확했다. 여기에 밀리지 않는 제동 성능까지 완벽한 성능을 보여줬다. 반복적인 풀 브레이킹에서도 잘 버텨줬다. 

스포츠 모드로 변환하자 GV70은 성난 발톱을 드러냈다. 가속 페달에 발을 대는 듯 했는데 속도계는 어느새 시속 100㎞를 훌쩍 넘겼다.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과 진동은 거의 없다 할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정숙성은 고급 세단 못지않게 뛰어났고 과속방지턱을 지날 때도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했다. 전방 노면 정보를 미리 인식하고 서스펜션을 제어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해준 덕분일 것이다. 

반자율주행 성능은 GV70 상품 가치를 높였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II(HDA II)와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은 계속해 차선과 차간거리를 읽고 조향과 속도를 보조하며 목적지까지 편안하게 안내해줬다. 

GV70 주행모습 (사진=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권진욱 기자)
GV70 주행모습 (사진=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권진욱 기자)
GV 70 (사진=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V 70 (사진=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이번 시승으로 제네시스 브랜드 주행성능의 자신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이로써 제네시스 브랜드는 G90, G80, G70에 이어 SUV라인인 GV80, GV70까지 구색을 완성했다. 막내 격인 GV70은 제네시스 브랜드 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아쉬움이 전혀 없다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완성도에서 많은 사람이 높은 점수를 준다는 것은 제품력의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만약 중형 SUV를 고민하고 있다면 제네시스 GV70을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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