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차 확산에 소비심리 급랭···주택가격전망 '역대 최고치'
코로나 3차 확산에 소비심리 급랭···주택가격전망 '역대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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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 석 달 만에 반락, 주택가격전망 CSI 132 '2p↑'
2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한산하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한산하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12월 소비심리가 석 달 만에 꺾였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 경기가 좋지 않다고 보는 심리와 취업 기회가 없을 것으로 보는 부정적 심리가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뒤에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보는 심리는 이달에도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9일 한국은행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9.8로 전월대비 8.1p 하락했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해 산출한다. 100보다 높으면 소비심리가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코로나19 발생 직전 2년간 100선을 오가던 CCSI는 지난 4월 70.8까지 하락했다. 이후 5월부터 8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다 코로나 2차 유행 영향으로 9월(79.4)다시 70대로 내려앉았다. 이후 10월(91.6), 11월(97.9) 서서히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달 다시 추락한 것이다. 

이번 조사 기간은 이달 10∼17일로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8일)되기 전에 이뤄졌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19 3차 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등 영향으로 경기 및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생활 형편, 가계 수입, 소비 지출 등 CCSI를 구성하는 주요 지표가 지난달보다 모두 나빠졌다. 특히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경기판단 CSI는 56으로 전월보다 16p나 급락했다. 낙폭으로 따지면 역대 세번째다. 역대 최대 낙폭은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발발한 지난 3월(-28p)이다. 역대 두번째는 동경대지진이 있었던 2011년 3월(-19p)이다. 6개월 후를 바라보는 향후경기전망 CSI도 81로 전월대비 10p 하락했다.

이외에 CCSI에 포함되지 않는 취업기회전망CSI(74)는 경제활동 위축 등으로 전월대비 8p 하락했다. 반면 지난달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던 주택가격전망은 그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이달 주택가격전망 CSI는 132로 전월대비 2p 상승했다. 지수 132는 관련통계가 편제된 2013년 1월 이후 역대 최고치다. 주택가격전망 CSI가 100보다 크면 현재와 비교해 1년 후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응답한 가구가 하락할 것으로 응답한 가구보다 많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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