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發 항공편 운항중단 1주 연장···모든 입국자 추가 진단검사"
"영국發 항공편 운항중단 1주 연장···모든 입국자 추가 진단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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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방대본 본부장, 입국자 방역관리 강화 조처 발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정부가 영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내년 1월 7일까지 해당 운항편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더해 모든 입국자에 대해 격리해제 전에 추가로 진단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영국발 항공편 운항 중단 조치를 1주일 더 연장하고 또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발 입국자(경유자 포함)에 대해서는 유전자증폭(PCR)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시킬 것"이라며 이 같은 내용의 입국자 방역관리 강화 조처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영국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발견되고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 오는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격리해제 전 추가적인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항공편 운항중단 조치는 향후 상황에 따라 추가 연장될 수도 있다.

이는 당초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취했던 격리해제 전 검사를 모든 국가로 확대한 것으로, 변종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 중 하나다. 이로써 외교·공무, 인도적 사유 외의 신규비자 발급도 중단된다.

더해 두 국가에서 들어온 입국자 중 확진자에 대해서는 전장유전체 검사도 실시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체 염기서열을 확인하는 전장유전체 분석은 지난 3월부터 시행해 왔으며, 현재는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영국과 남아공에서 들어온 입국자를 대상으로 집중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백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국가 외 대부분 국가에 대해선 격리해제 전 검사를 해서 지역사회에 전파가 안 되도록 하는 추가 조처를 강구하고 있다"고 언급키도 했다. 그는 "일본처럼 '외국인에 대해 신규 입국금지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을 수 있겠지만, 기존에 해 왔던 입국 관리가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그 연장선에서 강화된 조처를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외국인만 문제가 되는 게 아니라 내국인도 해당 국가에서 들어오는 경우가 있어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현재 영국에서 들어오는 사람은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격리 면제 조처를 안 하고 아예 14일간 격리하고 있다"면서 "영국발 입국자의 경우 (자가격리) 들어갈 때 한 번, 끝날 때 한 번 '이중체크'를 통해 강력하게 관리하는 체계로 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영국에서 지난 9월 처음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70% 정도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23일부터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하고, 모든 영국발 입국자에 대해 격리해제 전 진단검사를 의무화했는데 이에 대해 윤 반장은 "입국금지에 준하는 조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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