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마저 '꿈틀'···非규제 지역 풍선효과에 바닥 찍었나?
제주마저 '꿈틀'···非규제 지역 풍선효과에 바닥 찍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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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 5년만에 최고치
공급도 감소···"최악 면했지만, 급등 미지수"
제주시 이도동 이도주공1단지 모습. (사진=네이버지도)
제주시 이도동 이도주공1단지 모습. (사진=네이버지도)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올해 전국에서 집값 상승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였다. 이에 규제지역에 끼지 못했던 제주 부동산 시장마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중국인이 빠져나간 제주도 부동산 시장은 변변치 못했었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15년 제주도 집값은 7%, 2016년에는 8% 상승했다. 사드, 한한령 등으로 유커들이 빠져나간 뒤로 상승폭이 계속 줄어들더니 2019년 5월부터 아예 집값은 오르지 않았다. 이에 지난해 변동폭 -1.7%을 기록했다.

올해도 누적 변동폭은 -1.8%를 기록했지만, 최근 들어 하락폭이 감소하고 있다. 또 집값 상승의 시그널인 거래량 상승폭이 매우 컸다. 11월 제주도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495건으로 약 5년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2016년 중국인이 제주도로 많이 유입되던 2월 이후 역대 최대 거래량이다.

또한 아파트 거래량을 매입자 거주지별로 살펴보면, 외지인 중 제주 아파트를 구매한 사람들이 한달 새 2배 가까이 중가했다. 10월은 50건이었다면, 11월에는 94건이 거래됐다.

아파트 미분양도 지난 5월 1337호로 최고점을 찍고,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여전히 1000호가 넘지만, 향후 입주 물량이 감소세다. 2017년 입주물량이 1918호로, 약 1000호씩 공급되다가 올해는 506가구로 반절 수준이다.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644호가 예정돼 있다.

제주시 A공인중개사는 "최근 매물이 빠져나가고 있다"며 "외지인들 사이에서 제주 부동산이 최저점을 찍어 이제는 오른다는 인식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재건축을 앞두고 있는 제주시 이도동 주공 1,2,3차는 3.3㎡당 평균 3000만원대로 실거래 되고 있다. 전용면적 47㎡는 올초 평균 3억4900만원에 거래됐는데, 현재는 5억5000만원정도에 거래된다. 1년새 2억원이 뛰었다. 

제주시 연동도 상승세에 한몫 하고 있다. 제주 연동의 연동대림2차 전용면적 85㎡는 지난해 5억원대 중반에 실거래 됐지만, 최근 실거래가는 6억7000만원이었다.

또다른 B공인중개사는 "재건축을 앞두고 있거나 집값 리딩(주도)하는 몇몇 단지를 빼놓고 시세가 엄청나게 올랐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사실상) 전국이 규제지역이다 보니 최근 거래가 몰리는 감이 없지 않아 있다"고 답했다.

최근 전세가격도 상승 기미를 보이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제주도의 전세지수는 올해 10월 전까지 100이하였다. 그러나 10월 19일 이후로 100을 넘어섰다.

다만 제주도 부동산시장은 내에서도 제주시에 집중돼 있는 모양새다. 1200가구의 미분양 가구 중 3분의 2가 서귀포시에 몰려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전세가격이 올라가고, 입주 물량이 줄면서 최근 제주도 부동산시장은 최악은 모면한 모양새다"며 "다만 2016년 쯤에 올랐던 부동산 가격을 어느정도 유지하고 있어 엄청 저렴한 가격은 아니라 예전처럼 투자처로 급상승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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