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내년부터 4조2교대 근무···업계 첫 도입
에쓰오일, 내년부터 4조2교대 근무···업계 첫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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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 (사진=에쓰오일)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에쓰오일이 석유화학업계에서는 처음으로 4조2교대 근무를 도입한다.

에쓰오일 노동조합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에 대해 이달 23~24일 전체 조합원(18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찬반투표에서 1437명(79.57%)이 투표해 869명(60.47%)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가결로 에쓰오일 내년 1월 1일부터 4조2교대 근무제 도입을 확정했다.

에쓰오일 노사는 2018년 임단협에서 4조2교대 근무제 시범 시행을 합의한 이후 지난해 전담팀을 구성해 45차례 교섭한 끝에 정식 시행에 합의했다.

4조2교대 근무는 2개 조는 주간과 야간 12시간씩 근무하고, 나머지 2개조는 휴무, 즉 이틀을 쉬는 방식이다.

석유화학업계가 대부분 시행중인 4조 3교대 근무와 비교하면 하루 근무시간이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늘어나지만 연간 총 근로시간은 같다. 대신 연차휴가 등을 포함해 쉬는 날이 늘어난다.

노조는 연간 180일 정도를 쉴 것으로 추산했다.

석유화학업계 노동자들은 인력변동 없이 출퇴근 횟수를 줄이는 4조2교대가 개인 시간 활용도를 높인다는 점에서 찬성해왔다.

에쓰오일 노사는 4조2교대 완전 도입을 놓고 진통을 겪기도 했으나 노동자의 연속 근무를 줄여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업무집중도를 향상할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

노사는 올해 9월 10일 상견례 이후 10여차례 교섭 끝에 지난달 24일 4조2교대 근무제 완전 도입과 임금 동결 등을 골자로 하는 1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이달 8~9일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2%가 반대해 부결됐다.

노사는 올해 임금을 동결하는 대신 내년 협상에서는 동종업계 임금인상 현환을 고려해 결정한다는 데 합의안을 다시 마련해 2차 투표에서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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