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이어 신한·하나銀도 신용대출 걸어 잠갔다
국민銀 이어 신한·하나銀도 신용대출 걸어 잠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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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23일부터 신용대출 중단
하나銀, 24일부터 '하나원큐' 중단
지난 4월 6일 IBK기업은행 영업점이 소상공인 신속금융지원 대출 상담·신청 고객으로 북적이는 모습 (사진=박시형 기자)
서울 시내 한 은행 영업점 모습 (사진=박시형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연말까지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을 길이 사실상 막혔다. 올해 유례없는 신용대출 폭증세에 금융당국이 대출 규제안을 내놓은 데 이어 은행권에 강도 높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주문하면서 은행들이 대출 창구를 걸어 잠그는 모습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연말까지 서민금융 상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신용대출 상품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신규대출은 내년 초 재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5일부터 모든 모바일 신용대출을 중단한 데 이어 신용대출 취급을 전면 중단하며 대출 관리 강도를 한층 높인 것이다.

하나은행도 오는 24일부터 주력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인 '하나원큐 신용대출'을 한시적으로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판매 재개 시점은 미정이다. 아울러 이달 말부터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신용대출 한도도 1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을 막아놓은 것들이 언제 풀릴지 현 시점에서 알 수 없다"며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얼마나 계속 갈지, 일단 전반적으로는 (대출) 속도를 줄이자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달 14일 1억원 초과 신용대출을 전면 중단한 KB국민은행도 22일부터 이달 말까지 2000만원 초과 신용대출에 대해 신규 신청과 증액을 제한하기로 했다. 또 신청 금액이 2000만원을 넘지 않더라도 해당 대출을 포함한 국민은행 신용대출 규모가 1억원을 초과하면 대출은 제한된다. 우리은행도 지난 11일부터 주력 비대면 신용대출인 '우리 WON하는 직장인 대출'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신용대출 문턱을 높였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31일까지 마이너스통장 신규 신용대출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케이뱅크도 21일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 금리를 0.2%p씩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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