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틴베스트 "신한지주·KT·포스코·LG생건, 올해 ESG 최고 등급"
서스틴베스트 "신한지주·KT·포스코·LG생건, 올해 ESG 최고 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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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틴베스트는 신한지주에 대해 2년 연속 ESG 최고 등급을 부여했다. 신한지주 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스틴베스트가 신한지주에 대해 2년 연속 ESG 최고 등급을 부여했다. 신한지주 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사회적 책임투자 전문기관인 서스틴베스트는 올해 하반기 기업의 환경(E)·사회(S)·지배구조(G) 부문을 평가한 결과 자산 규모 2조원 이상 기업 중 신한지주·KT·포스코·LG생활건강 등 4개사가 최고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스틴베스트는 국내 상장사 중 999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 ESG 관리 수준을 평가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ESG 분석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측면에서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비재무적 가치와 위험을 평가한다. 기업의 경영 활동이 환경과 사회에 친화적이고 지배구조가 건전할 수록 높은 점수를 받는다. 평가 결과는 총 7개 등급(AA·A·BB·B·C·D·E)으로 나뉜다.

신한지주는 ESG 성과를 유지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최고 등급인 AA를 받았다.

KT는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를 실시한 점, 여성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한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아 AA등급으로 한 단계 상승했다. 이외 포스코, LG생활건강도 ESG 성과 개선으로 각각 1단계, 2단계씩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DB손해보험은 사회 및 지배구조 성과가 미흡하다는 평가와 함께 BB등급으로 2단계 하락했다. 영업실적 전망을 공시하지 않은 점, 이사의 보수 및 회사의 영업이익과 배당의 연동성이 하락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등급 분포를 보면 작년보다 올해 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 수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A등급 이상을 받은 기업은 전체의 19.46%였으나, 올해는 24.43%가 A등급 이상을 받았다. 서스틴베스트는 "2020년 하반기 평가에서 AA와 A등급을 받은 기업의 비중이 작년보다 늘어났다"며 "이는 전반적인 ESG 관련 정보 공시 범위와 수준의 확대, 그리고 지배구조와 관련된 법 개정에 따른 기업들의 선제적인 대응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산 규모별로 보면 2조원 이상인 기업 중에 15.00%가 A등급 이상을 받았다. 2조원 미만인 기업에서는 27.09%가 A등급 이상이었다.

한편 서스틴베스트는 지난 3년간 하반기 평가에서 계속 ESG와 관련된 사건이 발생해 관찰대상에 오른 기업들을 선정했다. 관찰대상 기업에는 CJ대한통운, GS건설, LG유플러스, SK텔레콤, 아시아나항공, 영풍, 하나금융지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등이 이름을 올렸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과 함께 ESG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며 "ESG를 먼 미래에 대한 추상적 비전이 아니라 지금 당면한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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