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5인 이상 집합금지' 초강수···정부, 3단계 '신중'
수도권 '5인 이상 집합금지' 초강수···정부, 3단계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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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성탄절-새해 방역 강화 조치' 발표···인천도 포함될 듯
거리두기 3단계보다 더 강력한 조치···24일부터 시행 할 듯
丁총리 "거리두기 3단계, 치밀하게 준비하되 '마지막 카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를 막기 위해 서울시가 오는 24일 0시부터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는 '초강수'를 두기로 했다. 인천광역시시와 경기도가 함께 동참해 수도권에 비슷한 시기에 같은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높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 같은 방안을 놓고 경기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조율을 진행하고 있으며 금명간 실행 여부와 구체적 방안에 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이르면 오늘 이런 내용이 공식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5인 이상 집합 금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서 적용되는 '10인 이상 집합금지'보다 더 강력한 조치다. 이 방안이 시행될 경우 실내외를 막론하고 4인 이하의 모임만 허용된다. 이는 모임과 이동량이 매우 크게 늘어 감염병 전파 위험이 매우 큰 연말연시에 특단의 대책을 시행하지 않으면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수도권 지자체들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시가 추진중인 '5인 이상 집함금지'는 경기도, 인천광역시 등과 함께 수도권에서 동시에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서울시와 경기도는 이날 오후 성탄절-새해 연휴 방역 강화조치에 대한 브리핑을 열 예정인데, '5인 이상 집합금지'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전문가들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해서는 '마지막 카드'라는 신중론을 내세워 여전히 머뭇거리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번주로 3주째에 접어드는 수도권의 거리두기 2.5단계 상황을 두고 "확진자 수가 당장은 줄지 않았으나 휴대폰과 교통 이동량 등이 감소세에 있고 공격적 진단검사로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도 줄어드는 긍정적 신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거리두기 단계 조정은 치밀하게 준비하되 마지막 카드가 되어야 한다"며 "감염 취약시설로 확인된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병원, 스키장 등에 대한 특단의 방역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수본(중앙사고수습본부)은 한층 강화한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을 마련해 신속하게 시행해 달라"며 "고강도 방역대책에 따른 고통을 정부가 모른 척해서도 안 되는 만큼 재정당국은 합리적 지원대책을 검토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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