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백신 접종·수요 호전 기대 'WTI 1.5%↑'···7주째 상승
국제유가, 백신 접종·수요 호전 기대 'WTI 1.5%↑'···7주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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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은 하락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두 곳이 무인비행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19% 이상 폭등했다.(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어지면서 원유 수요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5%(0.74달러) 오른 49.1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국제 벤치마크 내년 2월물 브렌트유도 1.5%(0.76달러) 상승한 52.26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WTI와 브렌트는 각각 5.4%, 4.6% 올라 7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식품의약국(FDA)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시장 참가자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팬데믹이 종식돼 경제 회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라이스태드 에너지의 보나르 톤하겐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유가는 여건상 매우 견조하다"면서 "시장의 희열은 아직 멈추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 의회가 논의 중인 9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안이 합의될 것이라는 기대도 지속했다. 다만 아직 민주당과 공화당은 일부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까지 부양안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은 남아있다.

리터부시 앤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우리는 미국 부양책 합의 가능성과 코로나바이러스 백신과 관련한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지면서 위험 선호가 확대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TD증권의 바트 멜렉 글로벌 원자재 수석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부양안에 대한 기대와 달러 약세, 백신 개발을 둘러싼 낙관론은 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공포에도 에너지 시장의 불타는 듯한 회복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50달러(0.1%) 내린 1888.90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금은 2.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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