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대응'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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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3사, 집합금지 대상서 빼달라 건의···백화점, 온라인 사업 새판 짜기 돌입
현대백화점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의 새벽시장 리포트 서비스 화면.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에서 선보인 '새벽시장 리포트' 서비스 화면. (사진=현대백화점)

[서울파이낸스 장성윤 기자] 최근 1주일간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평균 900명에 육박하면서 유통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위한 내부 검토에 나서자 대형마트, 백화점 등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이후 10명 이상 모임이 금지되고, 백화점과 아울렛, 놀이공원 등 다중이용시설 운영도 전면 중단된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이후 집합금지 대상에서 빼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지난 15일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의견을 수렴해 산업통상자원부에 건의했다.

협회는 소비자들의 생활필수품 사재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대형마트의 기능을 오히려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점포별로 본부 지침에 따라 철저한 방역관리를 하고 쇼핑공간도 넓어 소규모 매장보다 오히려 안전하다는 주장에 정부는 3단계 격상 이후 대형마트의 생필품 판매 허용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은 자체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식품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의 콘텐츠 강화 작업에 들어갔다. 17일부터 소비자들에게 하루 단위로 신선식품을 추천해주는 새벽시장 리포트를 제공하고 있다. 

새벽시장 리포트는 현대백화점 바이어가 매일 새벽 4시 가락시장과 노량진 수산시장에 출근해 직접 검수를 마친 신선식품 중 가장 품질이 좋은 상품을 선별해 추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대백화점은 생방송(라방)으로 소비자와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네이버의 백화점윈도 라이브 코너를 통해 백화점 상품을 판매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개별 점포마다 온라인, 디지털전환 담당직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온라인사업부문과 온라인영업부문을 이커머스 부분으로 통합해 롯데백화점 온라인몰 기획을 담당하게 했으며, 라이브커머스 사업은 디지털사업부문으로 옮겨 전문성을 높이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의 라이브방송 채널 백라이브(100LIVE)에서는 최근 밀키트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CJ프레시웨이의 랍스터 쉬림프 플래터, 시즈닝 한우 스테이크, 숙성연어 스테이크 등 밀키트 3종을 선보였다. 백화점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롯데백화점이 직접 상품 기획 단계부터 개발까지 함께 참여했다.

전자상거래업계에서는 최근 11번가가 세종시 우정사업본부와 손잡고 배송 서비스 확장 작업에 들어갔다. 이번 협업으로 11번가는 2021년 초부터 3800여평의 우정사업본부 대전우편물류센터를 통해 당일 24시 이내에 주문한 상품을 다음날 받아볼 수 있는 오늘발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11번가는 매일 오후3시에서 오후8시 사이로 주문 마감시간을 설정하고 주문 당일 발송하는 상품을 모아 놓은 오늘 발송 탭을 별도 운영하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오프라인 유통 강자인 백화점을 중심으로 업계가 비상이 걸렸다"며 "백화점들은 온라인 쪽 근무 인원을 늘리는 데 무게를 두고 있고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계 전반에서는 최근 소비자들에게 반응이 좋은 라이브커머스 사업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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