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기내식 사업 9906억원에 매각 완료
대한항공, 기내식 사업 9906억원에 매각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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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여객기.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여객기. (사진=대한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유동성 확보에 시급한 대한항공이 기내식 사업 매각을 완료했다. 이외에도 공항버스, 왕산마리나 매각작업도 속도를 내는 등 현금 끌어모으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연내 계획했던 기간산업안정기금(이하 기안기금)은 신청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전날 기내식·기내면세품 판매 사업을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매각을 완료했다. 매각대금은 9906억원이다.

그리고 신설 법인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 주식회사' 주식 20%를 963억원에 취득했다. 씨앤디서비스는 한앤컴퍼니가 기내식 사업을 위해 설립한 법인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8월 한앤컴퍼니에 기내식 사업을 양도하는 대신 신설되는 법인의 일부 주식을 취득하는 방식의 영업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한 바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향후 자사의 기내식·기내면세품의 안정적 공급과 양질의 서비스 수준 확보를 위해 지분을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씨앤디서비스의 지분율은 한앤컴퍼니 80%, 대한항공 20%가 됐다. 한앤컴퍼니는 씨앤디서비스 최대 주주로 경영을 하고, 2대주주인 대한항공은 씨앤디서비스와 기내식·기내면세점 판매 사업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이 씨앤디서비스 지분취득 대금 등을 제외하고 실제 손에 쥐게 될 현금은 79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인천 영종도 레저 시설 왕산마리나를 운영 중인 왕산레저개발의 매각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분 100%를 보유한 왕산레저개발 매각을 위해 지난달 칸서스·미래에셋대우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대한항공 자회사 항공종합서비스가 운영 중인 공항버스 사업도 사모펀드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핵심자구안인 '금싸라기 땅' 송현동 부지 건이 서울시와의 갈등으로 제동에 걸렸다. 당초 대한항공은 연내 해당 매각을 마무리해 최소 5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려 했으나 서울시가 "거래 종결일을 명시할 수 없다"며 계약 완료 시점을 정하지 않고 있어 장기전으로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대한항공이 매각 등 다양한 자구안 시행에 이어 KDB산업은행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 8000억원을 투자받는 등 일정부분 현금확보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당장의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8000억원 가운데 2000억원을 인건비 등 운영자금으로 활용키로 했기에 연말 안으로 정부에 신청하려고 했던 기안기금도 당분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합병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생기면서 당초 기안기금을 신청하려했던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며 "당분간은 기안기금 신청없이 화물 등 다양한 자구안을 통해 자본을 확충하고 내년 상황에 따라 재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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