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15조원 '껑충'···카드업계 시장 선점 '안간힘'
지역화폐 15조원 '껑충'···카드업계 시장 선점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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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민카드, 지자체 제휴 체크카드 발행
롯데·비씨카드, 교통비 및 결제망 서비스 제공
(사진=픽사베이)
카드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내년 15조원 규모로 몸집이 커지는 지역화폐 시장 선점을 놓고 카드사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지역화폐는 발행한 지역(도시)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화폐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충전 시 10% 추가 적립 혜택을 선착순으로 제공하는 등 많은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17일 국회와 지차체 등에 따르면 내년도 전국 지역화폐 발행액은 15조원으로, 올해(9조원) 대비 6조원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경기를 되살리고자 지역화폐 발행 규모를 늘릴 계획이기 때문이다. 

일부 지차체에서는 4조원에 달하는 '코로나19 3차 재난지원금'도 지역화폐로 지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카드사들은 지역화폐 성장성과 지역 고객들을 확보하기 위해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성남시와 협약을 맺고 '성남사랑 신한카드 Deep Dream' 체크카드를 발행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전월실적 상관없이 국내·외 가맹점에서 결제시 0.2%의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지난 8월에는 조폐공사와 협약을 맺고 나주시의 지역화폐 카드인 '나주사랑카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나주사랑카드 사업에는 농협카드도 참여해 발급시 두 회사 중에서 카드를 고를 수 있다.

국민카드는 지난 10일 제주도 지역화폐를 이용할 수 있는 '탐나는전'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제주도지역 내에선 충전된 지역화폐로 우선 결제되고, 지역화폐 결제 제한 가맹점이거나 결제 희망 금액보다 충전 잔액이 부족한 경우 체크카드로 자동 결제되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했다.

롯데카드는 경기도와 제휴를 맺고 '경기도 청소년 교통비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청소년이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연 최대 12만원의 교통비를 지역화폐로 제공하고 있다. 

하나카드도 △김포(김포페이) △울산(울산페이) △부산(동백전) △세종(여민전) △익산(익산다이로움) △칠곡(칠곡사람) △공주(공주페이) 총 8개의 지자체와 제휴카드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비씨카드도 지역화폐 사업에 참여한 농협, 코나아이, KT 등에 결제망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인천, 경기, 부산, 충북 괴산, 전남 순천 등에 지역화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역화폐 활성화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카드사들은 지역 고객들을 유치함으로써 수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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