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면목동에 공동체주택마을 1호 '도서당' 첫 선
서울 면목동에 공동체주택마을 1호 '도서당'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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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목동 공동체주택마을 공동체주택 7개동 개요. (사진= 서울시)
서울 면목동 공동체주택마을 '도서당' 7개동 개요. (사진= 서울시)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서울시는 공동체주택과 상점 등 근린생활시설, 주민 공동이용시설을 갖춘 면목동 공동체주택마을 '도서당'을 이달 말 준공(31일 예정)한다고 16일 밝혔다. 건물 단위가 아닌, 주택과 기반시설을 갖춘 '마을' 단위로 조성하는 서울시 최초의 마을형 공동체주택이다.

공동체주택은 입주자들이 공동체 공간(커뮤니티 공간)을 함께 쓰는 형태의 거주 방식으로, 다수의 공동체주택이 모여 마을을 이루고 마을 내에서 일자리 및 주거를 동시에 해결하는 주거모델이다.

도서당 마을은 거리를 따라 인문학, 디자인, 요리 등 7가지 테마의 공동체주택 7개 동(총 38호)이 조성된다. 각 건물 1층에는 독립서점, 식당, 카페 등 건물별 주제에 맞는 상업·편의시설이 생긴다. 건물 앞 공지에는 의자와 꽃·나무 등으로 주민쉼터를 조성해 '책 읽는 거리'의 분위기를 조성하게 된다. 현재 입주자 모집이 진행 중이며(상시모집),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인과 전문가 중심으로 입주자를 선정해 내년 1월 중순부터 입주를 본격 시작할 계획이다. 

도서당 일원으로는 겸재로의 환경을 개선하고 '책 읽는 거리'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특화거리사업도 이뤄졌다. 넓은 차도로 인한 소음과 먼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로 쪽 보도에 키 작은 나무를, 공동체주택 앞 공지에는 꽃과 나무가 식재됐다.

공동체주택마을 '요리여행도서당' 전면 특화거리 모습. (사진= 서울시)
공동체주택마을 '요리여행도서당' 전면 특화거리 모습. (사진= 서울시)

아울러 시는 공동체주택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에게 상담부터 교육까지 종합지원하는 '공동체주택 지원허브 집집마당'을 도서당 내에 조성하고 내년 2월부터 정식 운영한다. 시 공동체주택 예비인증을 받으면 사업비의 최대 90%를 대출·지원받아 공동체주택으로 신축이 가능하다. 또한 이 지역은 주택성능개선지원구역으로 지정될 예정으로 향후 대문 및 담장 교체, 창문교체 등 비용을 지원해주는 가꿈주택사업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위탁 운영하며, 공동체주택을 짓고자 하는 민간사업자나 공동체주택 거주에 관심있는 일반시민 누구나 상담을 통해 지원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시는 도서당 및 집집마당 준공을 앞두고 오는 17일 오전 온라인 개소식을 개최하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행사는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김성보 시 주택건축본부장은 "도서당은 서울시와 중랑구, SH공사, 민간사업자가 협력해 추진하는 서울시 1호 마을단위 공동체주택이며 특화거리사업, 마을활력소와 가꿈주택사업을 병행해 일대에 새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라며 "이를 계기로 노후주택이 밀집한 저층주거지로 인식됐던 동네가 활기찬 동네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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