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결산] 코로나 장기화 속 패션 PB 잘 팔렸다
[TV홈쇼핑 결산] 코로나 장기화 속 패션 PB 잘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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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GS·현대·롯데, 2020년 히트상품 톱10 분석 결과
(사진=CJ오쇼핑)
CJ오쇼핑이 뽑은 '2020 히트상품'.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더엣지 20SS 후드 판초 풀오버', '지스튜디오 코펜하겐 밍크자켓', '칼 라거펠트 파리스 누오보 트위드 자켓', 'VW베라왕 에센셜 실키 블라우스'. (사진=CJ오쇼핑)

[서울파이낸스 장성윤 기자] "코로나19로 전반적인 패션 산업이 위축돼 있으나 비대면 기반 (TV)홈쇼핑 특성과 차별화된 상품기획력이 맞물리며 단독 브랜드(PB)의 규모 성과가 있었던 한 해였다." 올해 히트상품 톱텐(10)을 14일 발표한 씨제이 이엔엠(CJ ENM) 오쇼핑부문의 분석이다.  

올해 TV홈쇼핑 매출은 패션 PB가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TV홈쇼핑의 PB 인기 상품의 주문량과 주문금액이 전년보다 늘었다. 

CJ오쇼핑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12월10일까지 TV홈쇼핑 히트상품을 분석한 결과, 상위 10개 중 패션 브랜드가 9개를 차지했다. 패션 브랜드 9개의 주문량과 주문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14% 늘었다.

CJ오쇼핑 패션 PB는 톱10에 8개나 포함됐다. 더엣지는 주문량 214만건으로 3년 연속 히트 상품 1위를 기록했다. 2위에 오른 칼라거펠트 파리스는 전년보다 126% 성장한 주문량을 기록했다. 외출이 줄어들자 명품 의류 한 벌을 소유하고자 하는 야누스 소비도 나타났다. 히트상품 5위에 오른 오쇼핑부문 자체 패션 브랜드 셀렙샵 에디션은 올해 럭스 라벨을 선보이고 콜롬보 캐시미어 코트 등 프리미엄 상품을 출시했다. 콜롬보 캐시미어 코트는 120만원이 넘는 고가 상품이었으나 방송 28분만에 준비 수량을 모두 소진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외에도 코로나19로 야외 운동이 인기를 얻으면서 골프웨어 브랜드 장 미쉘 바스키아가 8위에 올랐다.

지에스홈쇼핑(GS샵)도 PB가 올해 실적을 견인했다. GS샵이 올해 1월부터 12월10일까지 TV홈쇼핑을 통해 판매한 상품을 분석한 결과, 패션 브랜드 라삐아프가 히트상품 1위를 차지했다. 올해 라삐아프 총주문액은 900억원을 넘어섰다. 2위는 재킷, 정장 판매 브랜드 모르간이었으며 이외에도 SJ와니(3위), 쏘울(5위) 등 패션 브랜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2019년 선보인 막스스튜디오는 2년 연속 히트상품 10위에 올랐다. 코로나19로 건강기능식품 종근당건강과 황사방역용 마스크 네퓨어가 각각 4위, 7위에 올랐다.

현대홈쇼핑에서는 올해(1월1일~12월10일) 에이앤디, 제이바이 등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가 주목받았다. 현대홈쇼핑이 뽑은 2020년 베스트 브랜드에는 단독 패션 브랜드 에이앤디가 1위를 기록했다. 에이앤디는 2018년 현대홈쇼핑이 김석원, 윤원정 부부 디자이너와 함께 선보인 브랜드다. 뒤이어 정구호 디자이너의 제이바이, 이상봉에디션, 안나수이 등 디자이너 브랜드가 상위권에 올랐다. 5위와 6위는 현대홈쇼핑 자체 브랜드 라씨엔토와 밀라노스토리가 이름을 올렸다.

롯데홈쇼핑에서는 니트, 티셔츠 등 이너웨어를 중심으로 패션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롯데홈쇼핑이 올해 1월1일부터 12월10일까지 기록한 주문수량을 기준으로 2020년 히트상품 10위를 집계한 결과 1위는 독일 패션 브랜드 라우렐이 차지했다. 배우 한고은을 모델로 내세운 고급 이미지가 40, 50대 여성들에게 인기를 모으며 전년보다 약 90% 증가한 160만2000세트가 판매됐다. 특히 하이넥 타입의 니트 등 이너웨어 세트 상품들이 인기가 높았다. 2위는 롯데홈쇼핑 단독 패션 브랜드 조르쥬 레쉬로 주문량은 전년 대비 130% 늘어난 135만 세트였다. 코로나19 3차 유행이 시작된 11월은 전월보다 20% 이상 주문량이 급증했으며, 가장 인기를 모은 니트 롱 원피스는 지난달 27일 방송에서 약 2만세트가 판매됐다. 이외에도 이너웨어에 강세를 보이는 패션 브랜드들이 순위권에 대거 진입했다. 브룬스바자는 전년 주문량보다 약 170% 오른 69만1000세트가 팔려 5위에 올랐다. 이너웨어 구매 비중이 높은 프랑스 브랜드 쿠즈텡은 10위에 올랐다.

CJ ENM 오쇼핑부문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전반적인 패션 산업이 위축됐으나 비대면을 기반으로 하는 홈쇼핑 산업 특성과 차별화된 상품기획력이 맞물리며 단독 패션브랜드들의 규모 성과가 있었던 한 해"였다며 "내년에는 오쇼핑 자체 브랜드들의 각기 다른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상품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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