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진기 수리중 가동중단 위반"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13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노동자 추락사와 관련, 전형적 인재라고 지적했다. 포스코 협력사의 하청업체 직원 A씨는 지난 9일 공기 흡입 설비를 수리하던 중 추락해 숨졌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인 노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지난 11일 현장을 방문했고, 사고 당시 집진기가 가동 중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배관 내에 초속 18m, 섭씨 100℃에 달하는 초고속 열풍이 불었고 3m 높이에서 1차 추락한 피해자가 뜨거운 바람을 피해 이동하다가 2차로 7m 높이의 수직 배관으로 추락해 숨졌을 것이라는 게 노 의원의 설명이다.
노 의원은 "'수리 중 가동 중단'이라는 기본 안전수칙을 무시하면서 사망사고로 이어졌다"며 "명백한 인재"라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지난 5년간 포스코와 포스코 건설에서만 41명의 노동자가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개선되지 않는 모습을 보면 이는 경영진의 안전 불감증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무책임 기업을 제지하기 위해서라도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