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흉물' 증평군 아파트, 행복주택 품은 '복합 건축물'로 탈바꿈
'28년 흉물' 증평군 아파트, 행복주택 품은 '복합 건축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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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과 도시재생사업 연계한 최초 정비 사업
사업비 96억 가운데 40억 도시재생사업으로 지원
충북 증평군 방치 건축물 개요. (사진= 국토교통부)
충북 증평군 방치 건축물 개요. (사진= 국토교통부)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28년동안 장기간 방치돼 흉물로 남았던 충북 증평군 공동주택이 행복주택과 생활SOC 등이 들어선 복합 건축물로 탈바꿈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5차 선도사업으로 선정된 증평군 공사중단 건축물에 대해 정비사업계획을 수립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방치건축물 정비사업과 도시재생사업을 연계해 개발하는 최초의 정비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96억원 가운데 약 40억원을 도시재생사업으로 지원한다.

당초 증평군 공동주택은 8층으로 계획됐으나 장기간 공사가 중단돼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안전사고에 고스란히 노출되는 등 각종 문제를 야기시켰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작년 10월 국토부, 충청북도, 증평군, 한국주택토지공사(LH)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증평군 개발여건 등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선도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증평군 공사중단 건축물은 정비사업계획에 따라 대지면적 2000㎡에 모든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는 생활형 SOC시설과 행복주택을 갖춘 복합 건축물로 건립된다. 저층부(1〜2층)에는 작은 도서관, 노인교실, 다목적실 등이 들어서고 상층부(3〜6층)에는 청년·신혼부부·고령자 등을 위한 행복주택을 배치할 계획이다.

정비사업 계획이 고시되면 충청북도는 LH와 위탁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위탁사업자인 LH가 주택 사업계획승인 등 인·허가 절차를 거쳐 오는 2022년 준공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공사 중단 건축물 선도사업을 선정해왔다. LH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는 공공주도에 의한 정비사업은 총 9곳이며 과천 우정병원, 거창군 숙박시설 등에서 방치건축물·도시재생 연계사업으로 추진 중에 있다.

국토부는 증평군 공동주택이 향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지역 멍소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상문 국토부 건축정책관은 "이번 선도사업은 방치건축물 정비사업의 대표적 모델로 다양한 정비사업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공사중단 장기방치건축물의 정비 실적이 제고될 수 있도록 방치건축물 정비 의무화, 도시건축기준 특례확대 등을 위한 법 개정도 함께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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