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규 확진자 1천명 안팎···당국 "'거리두기 3단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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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오후 10시까지 903명···하루 만에 '최다 기록' 갈아치울 수도
방역당국, 묘책없이 "수도권 지자체·민간 전문가 상대 의견 수렴"

[서울파이낸스 이슈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기세가 갈수록 거세지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1천명대를 위협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903명으로 집계됐다. 오후 6시 기준 549명보다 354명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도 900명대 중후반, 많게는 1천명 안팎까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950명을 넘으면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950명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1월 20일 이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6일부터 전날까지 일별로 577명→631명→615명→592명→671명→680명→689명→950명으로, 직전일까지는 500∼600명 수준이었으나 전날 700∼800명대를 건너뛰고 곧바로 900명대로 증가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900명대 신규 확진자 규모가 일시적 현상인지 묻는 질문에 "거리두기 2.5단계의 효과는 보통 1주일 후에 나타나기 때문에 당분간은 이 정도 숫자가 지속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답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긴급 방역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대의 위기이며 촌각을 다투는 매우 긴박한 비상 상황"이라면서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못한다면 거리두기 3단계로의 격상도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가운데 병상 부족 등 의료체계 붕괴에 대한 우려는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거리두기만 강조하다 위기를 자초했다는 비판속에 방역당국은 수도권 지자체와 민간 전문가들을 상대로 3단계 격상에 관한 의견 수렴에 착수했다.

3단계는 최근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가 800∼1천명 이상 나오거나 전날의 배로 늘어나는 등 급격한 환자 증가 시 격상할 수 있다.

거리두기가 3단계로 올라가면 결혼식장·영화관·PC방 등 전국적으로 50만개 이상의 다중이용시설이 문을 닫게돼 막대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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