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최고치 재차 경신···전셋값 66주째↑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최고치 재차 경신···전셋값 66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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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12월 첫째 주 평균 0.27%↑···3주 만에 기록 경신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 한국부동산원)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 한국부동산원)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역대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극심한 전세난에 밀려난 수요가 중저가 주택 구매로 전환된 것은 물론 비규제지역으로 번진 '풍선효과'까지 맞물리면서 집값을 끌어올렸다. 전셋값 역시 지난달 전세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전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27% 상승하면서 지난주(0.24%)보다 0.03%포인트(p)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번 상승폭은 한국부동산원에서 통계를 시작한 지난 2015년 5월 이후 8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11월 셋째 주 0.25% 상승하며 역대 최고 상승폭을 경신한 뒤 소폭 줄었으나 3주 만에 재차 역대 최고 상승률을 갈아치운 것이다.

서울(0.03%)의 경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한 반면, 수도권(0.18%)을 비롯해 지방(0.35%)에서 상승폭을 크게 키우면서 오름세가 확대됐다. 특히 지난달 19일 전세대책 발표와 함께 부산 해운대구, 대구 수성구, 경기 김포 등이 규제지역으로 묶이자 인근 파주, 부산 일부지역, 울산, 창원 등지로 불이 옮겨붙었다.

수도권에서는 파주시(1.18%)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등 교통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운정신도시와 금촌동 역세권 위주로 올랐으며, 고양시(0.78%)는 교통·정주환경이 양호하거나 상대적으로 가격 수준이 낮은 지역 및 단지 위주로 뛰었다.

서울은 정비사업(조합설립, 예비안전진단 통과 등) 진척 기대감이 있는 지역과 중저가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강남4구(서초·강남·송파·강동구, 0.04%)에서는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개포·압구정동이나 잠실·가락동 인기 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북에서는 노원구(0.05%)가 재건축 기대감에, 동대문구(0.04%)는 청량리 역세권 개발호재 지역 중심으로 뛰었다.

지방에서는 규제지역을 피한 비규제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울산(0.76%)은 지난주 상승폭와 비교해 오름세가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남구(1.15%)에서 학군수요가 있는 신정·옥동과 무거·야음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올라 지난주(1.36%) 상승폭에 이어 1%대 오름세를 이어갔다. 부산(0.58%)은 강서구(1.32%)가 국제신도시 개발 기대감에, 사하구(0.79%)는 신축·저평가 단지 위주로 뛰면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더욱 확대됐다.

전국 17개 광역시도별로는 △울산(0.76%) △부산(0.58%) △대구(0.41%) △광주(0.37%) △대전(0.36%) △경남(0.36%) △경기(0.27%) △충남(0.26%) △전북(0.24%) △세종(0.23%) △충북(0.23%) △경북(0.20%) △인천(0.15%) △강원(0.08%) △전남(0.08%) △서울(0.03%) △제주(0.03%) 등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0.29%)도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하며 높은 오름세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6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0.14%)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소폭 줄었으나 수도권(0.24%)과 지방(0.34%)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실수요 대비 매물이 부족한 현상이 지속되면서 학군 등 정주여건이 양호하거나 직주근접 수요가 꾸준한 단지 위주로 올랐다. 단, 계절적 비수기 등 영향에 전체적인 상승폭은 줄었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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