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쇼핑에 해외비행···'코로나 직격탄' 항공업계, 고객몰이
면세쇼핑에 해외비행···'코로나 직격탄' 항공업계, 고객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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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로 북적이는 김포공항 국내선 출국장. (사진=주진희 기자)
사람들로 북적이는 김포공항 국내선 출국장. (사진=주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자구안의 일환으로 해외관광상품에 이어 일몰·일출비행 등 고객몰이에 혈안이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각 항공사들은 해외상공을 비행하는 것은 물론 면세점 쇼핑도 가능한 '목적지 없는 관광비행'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현재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다수의 비행기를 띄울 수 없게 되면서 적자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행기를 계속 띄워야 주기료도 아끼고 엔진 부품들도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는데 띄울 수 있는 노선이 한정적이라 비행기는 대부분 멈춰 있는데다 국제선을 운영한다해도 아직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잠식되지 않아 감염우려가 커 탑승객이 없어 마이너스"라고 토로했다.

이에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함과 동시에 수익을 꾀할 수 있는 상품개발에 나선 것이다. 

먼저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2일부터 내년 1월 초까지 유럽 항공제조업체인 에어버스(AIRBUS)사의 A380 기종을 활용한 '당일치기 해외여행'을 운영한다. 이는 대한해협을 건너 일본 규슈 비장을 관람하는 상품으로,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륙해 부산, 일본 미야자키, 제주 상공을 비행한 뒤 되돌아오는 일정이며 인터넷 면세점에서 예약주문에 한해 기내 면세품 구매도 가능하며 품목별 최대 70% 할인 혜택 및 금액별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제주항공도 신세계면세점과 제휴한 '무착륙 국제관광 비행'을 이달 12일부터 25일, 31일 등 내년 1월까지 총 7번 운영할 예정이다.  해당 상품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륙해 일본 후쿠오카 상공을 선회하고 되돌아오는 일정이다. 면제점 구입한도는 기존 해외여행 시 가능한 600달러로, 신세계면세점 이용 시 멤버십 할인과 중복적용이 가능한 최대 40%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에어부산은 이달 19일과 25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대구~부산~일본 대마도 섬순으로 비행하는 '목적지 없는 비행'을 운영한다. 또한 자사의 기내 면세사이트에서 전 품목 대상으로 최대 70%까지 할인을 제공하며 200달러 이상 구매 시 추가로 최대 1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도 제공한다.

에어서울도 이달 19일을 시작으로 26일, 1월 1일 등 총 3번에 걸쳐 '무착륙 해외관광 비행'을 운영한다. 이 또한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일본 영공까지 선회비행한 뒤 되돌아오는 일정으로 기내 면세품은 주류, 화장품 등의 상품을 최대 85%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며 예약센터를 통해 미리 주문하면 추가 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플라이강원은 신축년을 맞아 국내 일몰·일출비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단,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체온이 37.5도 이상이거나 최근 14일 이내 외국을 방문했을 경우 탑승이 제한되며 기내에서는 의무적으로 마스크 착용은 물론 좌석간 이동이 금지된다.

항공사들은 이 같은 이색관광상품 개발을 지속할 예정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각 항공사들은 코로나 사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생각해보게 됐고 해외여행을 그리워하는 고객들이 많을 것 같아 면세 쇼핑도 가능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게 됐다"며 "(해당 상품이)수익개선에 주가 되긴 어렵지만 대부분 만석을 차지할 정도로 고객들의 시선은 물론 반응도 좋아 앞으로도 지속 출시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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