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강원(인제) 권진욱 기자] 단정한 이미지의 쏘나타가 반항하듯 기존 이미지를 완전히 벗고 상남자로 변신했다.
쏘나타가 하이브리드, 센슈어스 모델에 이어 고성능 버전의 N라인까지 출시하면서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됐다. N 라인의 강한 외관과 강력한 주행성능은 쏘나타를 진정한 스포츠 세단으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전면부 범퍼와 그릴의 디자인은 스포츠 성향을 한껏 강조했다. 블랙 하이그로시 사용을 통한 그릴의 강조는 현대차 N라인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범퍼에 블랙 하이그로시의 조합과 N라인 전용 파라메트릭 쥬얼 패텅 그릴까지 더해져 더욱 강인해 보이게 했다. 여기에 N 라인 엠블럼은 정점을 찍었다.
측면부는 N라인 전용 19인치 휠과 사이드 스테프의 포지션 등을 통해 저중심 설계의 스포츠카를 연상케 했다. 블랙 하이그로시 사이드 스커트 윙을 적용해 최소한의 공기저항으로 질주하는 스포츠 세단의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후면부는 공기 역학적으로 설계한 스포일러가 테일램프와 블랙 하이그로시의 디퓨터 라인과 조합을 이뤄 더욱 강인한 모습을 연출했다.
실내는 디테일함과 소재 변화로 쏘나타 N라인을 강조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레드 스티치로 마감된 전용 버킷 시트였다. 착좌감은 단단하지만, 몸을 전체적으로 감싸주며 편안하게 잡아줬다. 고개를 돌려 2열을 봤더니 2열 역시 N라인 전용 시트 패턴이 적용돼 있었다.
쏘나타 N라인의 가장 큰 변화는 파워트레인이다.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2.5터보엔진과 8단 습식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조합됐다. 이를 통해 최고 290마력, 최대토크 43kgf.m를 발휘 및 정지상태에서 제로백을 6.5초만에 도달하는 성능을 갖췄다. 벨로스터 N보다 0.5리터 더 큰 배기량으로 출력은 15마력, 토크는 7.0kgf.m 더 큰 셈이다.
백미는 순간적으로 엔진 회전수를 조정해 변속을 부드럽게 하고 빠른 재가속이 가능하도록 '레브매칭'과 엔진 토크와 휠 스핀 최적 제어로 최대 가속 성능을 느낄 수 있는 '론치 컨트롤'이 적용된 것이다. 여기에 드라이빙 감성을 끌어올리는 '실내 가상 엔진 사운드'와 변속 시 가속감을 강화한 'N파워 쉬프트' 등은 쏘나타를 고성능 주행이 가능하도록한 특화시켰다.
쏘나타 N라인의 시승은 지난 11월 중순에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진행됐다. 시승 프로그램은 슬라럼, 짐카나, 서킷주행, 일반도로 주행 등으로 익스피리언스는 구성됐다. 이날 우리 조의 인스터럭트는 전대은 프로 드라이버가 맡아 쏘나타 N라인의 특성과 체험 기본을 섬세하고 알려줘 더욱 재미난 시간이 됐다.
먼저 슬라럼을 진행했다. 엔진 토크와 휠 스핀 최적 제어로 최대 가속 성능을 느낄 수 있는 '론치 컨트롤' 성능을 체험했다. 전대은 인스트럭터에 지시에 따라 우선 스티어링휠을 정렬하고 ESC 버튼을 5초간 눌러 자세제어 기능을 끈 다음 왼발로 브레이크 페달을 깊게 밟은 채로 변속기 UI에서 D 버튼을 누르고 오른발로 가속페달을 깊게 밟은 후 엔진 회전수가 증가하면 오른발은 그대로 두고 왼발을 떼니 차량은 최대 알피엠까지 올랐고 급가속으로 치고 나갔다. 순간 짜릿함을 느낄 수 있었다.
주행 중 급감속과 급가속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레브 매칭을 서킷 주행에서 경험해 봤다. 레브 매칭은 수동으로 변속기 단수를 낮추는 경우 순간적으로 엔진 회전수가 조정된다. 이후 빠른 재가속이 가능하도록 최적의 엔진 회전수를 유지해 주는 시스템이다. 인제스피디움 직선 구간에서 수동으로 변환한 후 1코너를 앞두고 레드 매칭을 사용해 봤다. 그 순간 짜릿한 역동적인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었다.
슬라럼에서는 쏘나타 N라인의 핸들링과 민첩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반적인 슬라럼 테스트는 2번 정도에서 끝이 나는데 이번 쏘나타 N라인 익스피리언스에서는 쏘타나 N라인의 기본기를 확실히 느낄 수 있도록 횟수가 주어졌다. 라바콘을 S자 모양으로 피할 때와 원 선회를 할때 불안하지 않은 조향능력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긴급제동 테스트에서는 스포츠세단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성능을 보여줘 쏘나타 N라인의 매력에 더 빠져들었다.
제로백 테스트에선 노멀,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모드를 여러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첫 노말 모드 테스트에서도 무서운 가속력을 보인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스포츠와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전환하자 쏘나타 N라인은 한 단계씩 진화한 모습을 보였다.
주행 모드를 스포츠 플러스로 바꾸자 웅장한 주행 사운드를 느낄 수 있었다. 페달을 밟지 않아도 엔진 회전수를 2000rpm 이상으로 유지해줘 재가속 상황에서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레브 매칭 기능이 개입했기 때문이다. 이 기능은 주행 중 코너 등을 만나 변속기 단을 낮추는 경우에도 엔진 회전수를 높게 유지해 빠른 재가속이 가능하게 해준다.
쏘나타 N라인은 패밀리카의 매력에 펀 드라이빙의 스포츠세단이 가지고 있는 성능까지 갖추고 있는 중형 스포츠세단으로 쏘나타를 고민 하는 소비자라면 이번 N라인은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비(19인치 타이어 기준)는 리터당 11.1km이며, 판매 가격은 프리미엄 3053만원(개소세 3.5% 기준), 익스클루시브 3495만원, 인스퍼레이션 3642만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