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연임 확정···내부출신 최장수 CEO '이목'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연임 확정···내부출신 최장수 CEO '이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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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수 삼성화재 사장 (사진=삼성화재)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사진=삼성화재)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8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최 사장의 연임을 내부적으로 최종 결정짓고 2021년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다. 이에 따라 최 사장이 2024년 3월31일까지 임기를 다 채운다면 삼성화재 68년 역사상 최장수 CEO가 되는 것이다.

이에 앞서 7일 삼성화재는 2021년 임원 정기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가장 이목이 쏠렸던 건 대표이사의 연임 여부였다. 그러나 이날 대표이사 관련해서는 승진이나 유임 여부를 별도로 발표하진 않았다. 대표이사 교체 인사도 실시하지 않은데다가 최 사장의 임기가 내년 3월까지로 목전에 다가선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유임이 확정됐다고 봐야된다는 해석이 지배적인 분위기였던 가운데, 삼성화재는 최 사장의 유임안을 확정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삼성화재에서 대표이사의 연임 사례가 사실상 전무했다는 점에서 최 사장의 연임 여부에 대해 그간 보험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삼성 금융 계열사는 대표이사 선임시 3년의 임기를 부여하는데, 지금까지 임기를 채운 후 유임된 사례는 안민수 전 사장 뿐이다. 2017년 당시 안 전 사장의 유임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관련 오너 이슈로 인해 그룹 임원 인사가 제때 이뤄지지 못했다는 특수성이 있었다. 국정농단 관련 재판이 여전히 진행중이긴 하지만, 그 당시와의 차이점은 현재는 삼성그룹의 임원인사가 단행됐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최 사장이 내부 출신 대표이사라는 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20여년간 삼성화재 대표이사들은 거의 대부분 내부 출신이 아닌 삼성 그룹사 외부 출신이 선임됐다. 이수창(삼성생명), 황태선(삼성화재), 지대섭(제일모직), 김창수(삼성물산), 안민수(삼성생명) 사장까지 역대 삼성화재 대표를 살펴보면 한 명을 제외하고는 그룹 계열사로 입사해 생명이나 물산 등에 근무하다 화재로 이동해온 경우였다.  

반면 최 사장은 1987년 삼성화재 전신인 안국화재에 입사한 뒤 영업 대리점에 발령받은 후 본사에서 총무파트, 인사총괄상무, 전략영업전무를 거쳤다. 2014년부터 자동차본부 부사장을 맡았고 이후 2018년 3월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내부단속과 조직단결에 능숙하다는 평가다. 코로나19, 이재용 부회장 재판 등에도 삼성화재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9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했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에서는 삼성화재가 최 사장의 연임을 결정한  배경으로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인위적인 채권 매각 없이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한 것과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 등 외부 요인을 반영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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