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車보험료 사실상 동결···코로나19 반사이익 영향
내년 車보험료 사실상 동결···코로나19 반사이익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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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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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올해 코로나19 반사이익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내년 보험료 동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11개 손해보험사가 현재까지 보험개발원에 보험료 인상을 위한 요율 검증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손해보험사들이 이맘때쯤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위해 보험요율 산정 전문기관인 보험개발원에 요율인상 검증을 의뢰한다. 요율검증은 인상 수준의 적정성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절차로, 이를 근거로 보험료 인상 폭이 결정된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차량운행 감소에 따른 예년에 비해 안정적인 손해율을 기록했기 때문에 아직까지 요율검증을 신청한 손보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했으며, 2019년 12월 105.9%를 기록한 이후, 올해 3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강력한 사회적거리두기 영향으로 79.2%까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했다. 

10월 기준 대형사들의 손해율도 삼성화재 84.9%, 현대해상 84.6%, DB손해보험 84.1%, KB손해보험 83.9% 등으로 8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모든 손보사가 95%를 넘겼던 것에 비교했을 때 크게 개선된 수치다. 

하지만 손보사들은 일시적인 효과며, 추가 인상 요인은 남아있다는 입장이다. 겨울철엔 폭설 등의 영향으로 손해율이 오를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아직까진 적자폭이 메워지긴 했지만, 흑자사업은 아니었다"며 "계절적인 요인이 남아있어 지켜보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손해율 상승에 따라 언제든 인상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입장도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요율 검증을 통상 이 시기쯤 했지만, 검증하는 시기가 정해져있는 것은 아니다"며 "올 겨울이 지나고 손해율을 바탕으로 다시 검증을 요청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도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보험료가 올랐고 자동차 운행이 감소하면서 손해율이 지난해에 비해 개선됐다"며"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보험금 누수를 차단하기 위한 대체부품 사용 활성화, 대인배상제도 개선방안 등에 대한 제도 개선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 자동차보험료가 동결되면 2018년 이후 3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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