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젤Ⅲ 조기 도입···국내은행 3분기 BIS 총자본비율 1.46%p↑
바젤Ⅲ 조기 도입···국내은행 3분기 BIS 총자본비율 1.4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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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비율 대비 2~4%p 웃도는 수준
금감원 "지표 양호하지만···건전성 지도 지속"
(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국내 은행들과 은행지주사들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이 소폭 상승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6.02%로 전분기 말보다 1.46%포인트(p) 상승했다.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14.02%, 13.40%로 전분기 말 대비 각각 1.33%p, 1.30%p 상승했다. 

이는 규제비율과 비교해서도 한참 웃도는 수준이다.

규제비율은 총 자본비율의 경우 10.5%, 기본자본비율은 8.5%, 보통주 자본비율은 7.0%로 두고있다. 보통 ‘대형은행’으로 분류되는 시스템적 중요은행(D-SIB)은 이 비율에서 각각 1%p 높은 규제를 적용받고 있다.

금감원 측은 "순이익, 증자 등 자본확충으로 자본이 증가했고, 바젤Ⅲ 최종안 도입으로 위험가중자산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총자본은 9조원 늘었고, 같은 기간 위험가중자산은 99조2000억원 줄었다.

바젤Ⅲ는 은행의 자본건전성 규제방안으로, 금융당국은 당초 일정보다 1년 반 이상 앞당겨 올해 2분기부터 적용했다.

지주사의 총자본비율 역시 소폭 상승했다. 9월말 기준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은 14.72%로 전 분기 말보다 1.02%p 올랐다. 신한이 15.94%, 농협이 15.28%, KB가 14.69%, 하나가 14.38%, 우리가 14.23% 순이었다.

9월말 기준 지주사들의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13.30%, 12.09%로, 지난 6월 말보다 각각 1.02%p, 0.90%p 올랐다. 이는 규제비율과 비교해서도 2~4%p 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단순기본자본비율 역시 5.66%를 기록했다. 

한편 금감원은 국내은행과 금융지주사들의 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큰 폭으로 웃돌고 순이익도 안정적으로 시현 중이라고 판단하면서도, 코로나19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앞으로도 건전성 강화를 위한 지도를 지속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은행 및 은행지주가 순이익을 안정적으로 시현하고 있지만, 건전성 규제 유연화 등에 기인한 측면이 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며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고 자금공급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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