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 자산규모 61조 돌파···부동자금 몰리나
리츠 자산규모 61조 돌파···부동자금 몰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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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오피스 빌딩 전경. (사진=상가정보연구소)
여의도 오피스 빌딩 전경. (사진=상가정보연구소)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연이은 부동산 규제로 갈 곳 잃은 부동자금이 부동산 간접 투자 리츠로 몰리고 있다. 리츠(Real Estate Investment Trusts)란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부동산 관련 증권 등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 투자방식이다. 

8일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19년 약 48조9000억원이었던 리츠의 자산규모는 2020년 12월 8일 기준 61조4000억원을 넘었다. 이는 2019년 대비 약 25.6% 증가한 금액이다.

자산 규모뿐 아니라 리츠를 운영하는 업체도 증가했다. 2020년 12월 8일 기준 시장에 등록된 리츠 수는 285곳으로 조사됐다. 리츠 통계가 집계된 2012년(71곳) 이후 8년 연속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현재까지 인가 또는 등록을 진행한 리츠 업체는 53곳이었다. 2017년 33곳, 2018년 34곳, 2019년 49곳의 업체가 인가 또는 등록했으며 인가·등록된 리츠 업체 수는 2017년 이후 3년 연속 증가했다.

상장된 리츠도 증가했다. 올해 상장한 리츠업체는 △이지스밸류리츠 △미래에셋맵스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코람코에너지리츠로 5곳이었고, 현재 총 12개의 리츠 업체가 상장했다.

리츠의 배당 수익률이 10%를 초과한 업체는 14곳이었으며, 이 중 20%를 초과하는 업체도 3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배당 수익률이 0%인 업체가 95곳으로 조사돼 배당 수익을 받지 못하는 리츠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현재 부동산 규제, 높아지는 투자 진입 장벽 등의 이유로 부동산 직접 투자가 어려워졌다"며 "이에 투자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고 세제혜택과 꾸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리츠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리츠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오고 있지만, 배당이 나오는 회사도 소수에 불과하다"며 "리츠에 투자하기 전 리츠를 운용하는 투자회사가 안전성과 전문성을 담보한 곳인지 확인하고, 임대 수익은 물론 향후 매각 때 투자 수익까지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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