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세탁기 전력 소비량 '편차'···"최대 3배 더 먹는다"
드럼세탁기 전력 소비량 '편차'···"최대 3배 더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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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3개사 5개 제품 성능 평가 결과 공개
LG 가장 적어···위니아전자 효율등급 표시보다 미흡
한국소비자원은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대우 등 3개사의 드럼세탁기 5종에 대해 평가한 결과를 7일 공개했다. (사진=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은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대우 등 3개사의 드럼세탁기 5종에 대해 평가한 결과를 7일 공개했다. (사진=한국소비자원)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드럼세탁기의 표준코스 소비전력량이 최대 2.8배까지 차이가 나는 걸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7일 가전제품 브랜드 3곳의 드럼세탁기 5개 제품을 대상으로 세탁성능과 소비전력량, 안전성 등을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대상은 삼성전자 21㎏(WF21T6300KP), LG전자 21㎏(F21VDZ) 등 대용량 제품과 삼성전자 14㎏(WF14F5K3AVW1), 위니아대우 15㎏(DWD-15PDWC), LG전자 14㎏(F14WQT) 등 중용량 제품이다.

제품별로 소비전력량과 세탁 성능, 물 사용량 등은 편차를 보였다.

우선 40℃ 표준코스에서는 LG전자(대용량) 제품의 소비전력량이 224Wh(7500원)로 가장 적었고, 위니아대우(중용량) 제품은 626Wh(2만1000원)로 가장 많아 2.8배나 차이가 났다.

냉수(20℃) 표준코스에서는 삼성전자 중용량 저품이 66Wh로 가장 적었고, 위니아대우 중용량 제품이 120Wh로 가장 많았다.

이불코스는 위니아대우 제품이 100Wh로 가장 적었다. 삼성전자 고용량 제품은 488Wh로 전력소비가 가장 많았다.

1년 210회 세탁한다고 가정해 소비전력량을 연간 에너지비용으로 환산(kWh당 160원)한 결과 40℃ 표준코스에서 최대 1만3500원(7500원~2만1000원), 냉수코스에서 1800원(2200원~4000원)의 차이가 있었다.

특히 위니아대우 중용량 제품은 에너지소비효율이 2등급으로 표시됐지만 실제 성능은 이를 초과했다. 위니아전자는 해당 사항을 개선하고 판매된 제품에 대해서도 프로그램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기로 했다.

세탁성능도 제품간에 차이가 있었다.

40℃ 표준코스에서는 위니아대우 중용량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삼성전자와 LG전자 4개 제품은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냉수 표준코스에서는 LG전자 중용량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나머지 4개 제품은 '양호'했다.

이불코스에서는 삼성전자 고·중용량 제품, LS전자 고용량 제품 등 3개 제품의 세탁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LG전자 중용량 제품은 '양호', 위니아대우 중용량 제품은 오염이 잘 제거되지 않아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드럼세탁기에서 가장 많은 불만이 제기됐던 세탁시간은 제품별로 최대 1시간 28분(40℃ 표준코스) 차이가 났다.

40℃ 표준코스에서 삼성전자 고용량 제품이 31분으로 가장 짧았고, 위니아대우 중용량 제품이 1시간 59분으로 가장 길었다. 위니아대우 제품은 세탁시간이 냉수 표준코스에 비해서도 30분 이상 길었다.

냉수 표준코스에서는 삼성전자 고·중용량 제품과 LG전자 고용량 등 3개 제품이 44분 이내로 짧았고, 위니아대우 중용량 제품은 1시간 22분으로 가장 길었다.

이불코스에서는 반대로 위니아대우 중용량 제품이 1시간 35분으로 가장 짧았고, LG전자 중용량 제품이 2시간 10분으로 가장 길었다. 두 제품은 최대 35분 차이가 났다.

물 사용량은 위니아대우 중용량 제품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40℃ 표준코스에서 위니아대우 제품은 73L로 물 사용량이 가장 적었고, LG전자 고용량 제품이 105L로 가장 많았다. 냉수코스에서는 LG전자 중용량 제품이 73L로 가장 적었고, LG전자 고용량 제품이 88L로 가장 많았다.

이불코스에서는 위니아대우 제품이 101L로 가장 적었고, LG전자 고용량 제품은 213L나 됐다. 제품간 최대 112L나 차이가 났다.

초기 무게 대비 세탁후 무게를 비교한 탈수성능은 삼성전자 고·중용량 제품, 위니아대우 중용량 제품, LG전자 고용량 제품이 '우수'했고, LG전자 중용량 제품은 '양호'한 수준이었다. 동작 중 발생하는 소음은 모두 70㏈ 이하로 '우수'했다.

구조, 감전보호 등 안전성은 모든 제품이 이상 없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세탁시간이 늘어날수록 소비전력량이 같이 늘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적은 에너지로 세척력이 우수한 제품이 좋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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