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매매·전세 전국이 '펄펄'···세종 44% 급등
올해 아파트 매매·전세 전국이 '펄펄'···세종 44%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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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2020년 아파트 시장 결산 및 2021년 전망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올해 집값은 수도권 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모두 상승했다. 더욱이 매매시장과 전세시장에서도 상승장이 이어지면서 모든 지표가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입주량도 수 년째 점차 줄고 있는 모양새로 내년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알짜 단지 위주로 입주가 진행돼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7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시장은 매매시장과 전세시장, 수도권과 지방 등 모든 곳에서 가격이 동반 상승한 특징을 보였다.

먼저 아파트 매맷값은 올해 4~5월 전반적인 상승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외부 충격이 가해지면서 일시적인 안정세가 나타났다. 그러나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기준 금리 인하(0.5%) 결정에 시중 통화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등 자산시장에 대한 투자가 늘며 아파트값의 상승폭도 점차 확대됐다. 특히 6월부터는 전국 기준 월별 0.4% 이상의 상승폭을 유지했으며 7월에는 0.89% 오름세를 기록했다.

장기 침체가 이어졌던 지방 5개 광역시 및 기타 지방에서도 지난 6월 회복세로 전환되는 등 전국적으로 매매시장 강세가 나타났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세종이 43.64%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대전 16.01% △경기 11.1% △인천 8.8% 순으로 높았다. 세종시는 '천도론' 소식에 지역내 수요도 폭발적으로 상승했고, 대전 역시 내부 수요가 크게 늘며 소형 중심의 아파트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기도 했다.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전국 기준 지난해 10월, 수도권 기준 지난해 8월부터 상승 전환한 이래 현재까지 상승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코로나19로 4~5월 상승세가 주춤 했으나 이후 오름세는 가팔라지고 있다. 작년 말부터 늘어난 인구 이동으로 인해 새로운 주거수요가 확대됐다. 지난달 기준 시도별 아파트 전셋값은 매매와 같이 세종이 가장 높은 49.34%의 상승이 이뤄졌다. 전국 평균보다 높은 지역은 △울산 12.97% △대전 12.18% △경기 8.27% △인천 7.86% 등이었다.

연도별 아파트 입주물량 추이(왼쪽) 및 권역별 입주물량 비교. (사진= 직방)
연도별 아파트 입주물량 추이(왼쪽) 및 권역별 입주물량 비교. (사진= 직방)

입주는 올해 총 총 27만996가구(410개 단지)로 권역별 수도권에서 14만4586가구, 지방이 12만6410가구가 입주했다. 코로나19 확산에 아파트 입주시장도 사전점검 규정이 강화되고 기존 주택 매각지연으로 입주가 지연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단지들은 입주가 비교적 원활히 진행됐다. 내년에는 총 22만7836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올해 대비 16% 적은 물량이지만, 수요자들이 주목하는 지역 위주로 신규 아파트 입주가 진행돼 관심은 더욱 뜨거울 전망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12만8993가구 △지방 9만8843가구가 공급된다. 수도권에선 서울이 2만7018가구 △경기 8만6648가구 △인천 1만5327가구 등이다. 서울은 강남, 서초, 송파 등지에서 새 아파트 공급이 이뤄지며, 42개 입주단지 중 절반(21개)이 도시정비사업(재건축, 재개발) 사업이 완료된 단지다. 지방에서도 대구, 부산, 강원, 세종 등지에서 굵직한 대규모 단지들이 입주한다.

직방은 내년 코로나19로 인한 부양책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산시장으로의 유동성 유입은 매매시장 자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줄어든 신규 아파트 입주도 부정적 요인이며, 수도권 규제를 피한 외지 수요 움직임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시장 역시 당분간 가격 불안과 표면적 거래 위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함영진 빅데이터랩 랩장은 "내년 입주 물량 자체는 많지 않지만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고 수요가 많은 지역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가 공급되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체감하는 물량 감소는 크지 않을 수 있다"라며 "수요 억제 및 서울 대체 주거기 개발로의 전환과 함께 4년 연장의 임대차 시장 등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단, 인구 이동이 활발히 진행되며 주거수요가 늘고 있고 경제부양을 위한 저금리, 통화공급 확대는 수요를 자극할 요인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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