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금리' 시대 시장금리 하락···생보사 '공시이율 또 낮췄다'
'제로금리' 시대 시장금리 하락···생보사 '공시이율 또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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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금리연동형 연금보험 2.29%·저축성보험 2.27%
삼성생명 서초동 사옥, 한화생명 63빌딩 사옥, 교보생명 본사. (사진=연합뉴스)
삼성생명 서초동 사옥, 한화생명 63빌딩 사옥, 교보생명 본사.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공시이율(예정이율)을 하향 조정해 온 국내 생명보험사들이 이번달에도 이를 하향조정 했다. 올들어 코로나19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국내 주요 생보사들은 공시이율을 낮춰왔다.

공시이율은 보험사들의 금리연동형 상품의 적립금에 적용되는 이자율로, 공시이율이 내릴 경우 보험 가입자들이 만기에 돌려받는 환급금 규모도 줄어들게 된다. 제로금리(기준금리 0.50%) 시대를 맞아 보험사의 공시이율의 기준이 되는 국고채 5년물과 회사채, 통화안정증권 수익률, 양도성예금증서 등 시장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 3사의 공시이율은 올해 1월 연금보험과 저축성보험을 중심으로 한 차례 인상했지만, 이후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이후에는 매월 내리고 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들은 금리연동형 연금보험의 이달 평균 공시이율을 전월(2.31%)보다 0.02%p 하향조정한 2.29%로 내렸다. 저축성보험 평균 공시이율 역시 전월(2.30%) 대비 0.02%p 감소한 2.27%를 기록했다. 

대형 3사 가운데 이달 삼성생명은 2.30%였던 연금과 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을 2.27%로 3bp 내렸다. 보장성보험의 경우 전달과 같은 2.00%를 유지했다. 올해 1월 보장성과 연금, 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은 각각 2.35%, 2.52%, 2.56%였다. 이달 공시이율을 감안하면 1년 만에 보장성은 35bp, 연금은 25bp, 저축성은 29bp 낮춘 셈이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도 최근 보장성 보험의 공시이율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연금과 저축성보험을 중심으로 공시이율을 조정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이달 연금과 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을 2.27%와 2.22%로 조정해 전달보다 3bp와 4bp 내렸다. 한화생명은 7월부터 2.25%로 상향했던 보장성보험의 공시이율을 이달에는 다시 연초 수준인 2.20%로 내리기로 했다. 연금과 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은 1월과 비교해 25bp, 33bp 줄었다.

교보생명은 보장성과 연금, 저축성보험의 이달 공시이율을 2.25%, 2.27%, 2.25%로 결정했다. 올해 1월보다 보장성은 20bp, 연금은 25bp, 저축성은 30bp 낮아졌다.

한편 최근까지 코로나19 여파를 극복하기 위해 각국이 기준금리 인하 및 동결 기조를 지속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공시이율 반등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고채 5년물 기준으로 금리가 오르는 추세지만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20bp가량 낮은 상황"이라며 "공시이율이 상향 기조로 바뀌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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