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 好실적' 삼성전자, 부사장 31명 등 214명 '승진 잔치'(종합)
'위기 속 好실적' 삼성전자, 부사장 31명 등 214명 '승진 잔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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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도 이후 최대 규모···"코로나19 불구, 성과냈다" 자평
부사장 31명·전무·55명·상무 111명·펠로우 1명·마스터 16명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이 모여있는 서울 서초구 삼성 사옥 전경(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이 모여있는 서울 서초구 삼성 사옥 전경(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삼성전자 2021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총 214명이 승진했다. 이는 2017년 221명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승진 인사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펜데믹) 속에서도 지난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인 67조원을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이룬 데 따른 승진 인사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4일 임원 총 214명을 승진 발령하는 내용의 2021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승진자는 부사장 31명, 전무 55명, 상무 111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이다. 인원이 전년 대비 대폭 늘었다. 삼성전자 임원 승진자는 2017년 5월 90명 →2017년 말 221명→2018년 말 158명→2020년 1월 162명→2020년 12월 214명 등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 따른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도 수요에 대한 적기 대응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지난해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된 점을 감안해 승진 인사 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고승환, 김학상, 이강협, 이기수, 최방섭, 최승범 삼성전자 부사장 (사진=삼성전자)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고승환, 김학상, 이강협, 이기수, 최방섭, 최승범 삼성전자 부사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먼저 경영성과와 탁월한 리더십을 겸비한 핵심인재 31명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미래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두텁게 했다.

세트부문에서는 △빅데이터 기반 패널 가격 예측 시스템을 도입한 고승환 VD사업부 구매팀장 부사장 △비스포크 등 고객 맞춤형 혁신 제품 라인업 강화 및 판매 확대를 이룬 이강협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부사장 △갤럭시탭·갤럭시북 시리즈 개발을 주도한 김학상 무선사업부 NC개발팀장 부사장 △북미 스마트폰 매출과 시장점유율 확대, 손익 개선 등 시장 지배력 강화 주도한 최방섭 SEA법인(미국) 모바일 비즈니스장 부사장 등 총 17명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DS부문 부사장 승진 규모는 총 14명이다. △신규라인 셋업 및 설비 최적화 문제 개선을 통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 윤태양 글로벌인프라총괄 평택사업장 부사장 △DDI, 파워, 보안 등 LSI 제품 경쟁력 강화한 이석준 시스템LSI사업부 LSI개발실장 부사장 △D램, 낸드, 로직 등 차세대 제품의 독보적 공정개발 역량 확보한 황기현 반도체연구소 파운드리 공정개발팀장 부사장 △디스플레이 퀀텀닷 소재, 차세대 메모리용 High-K 물질 등 핵심 소재개발을 주도한 한인택 종합기술원 재료(Material)연구센터장 한인택 부사장 등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성과 중심' 총 25명 발탁 승진…외국인·여성 임원도 10명 신임

삼성전자는 또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연령,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가 우수하고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인재 25명은 과감히 '발탁 승진'시켰다. 2020년 발탁 승진자 24명에서 1명 늘어난 수치다.

주요 발탁 승진자로는 △비스포크 냉장고, 그랑데AI 세탁기 등 혁신 가전 기획·개발한 이기수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장 부사장 △5G vRAN(기지국 가상화 기술) 상용화를 주도한 이준희 네트워크사업부 선행개발그룹장 이준희 부사장 △국내 가전 매출 확대를 견인한 정호진 한국총괄 CE영업팀장 전무, V-낸드 개발을 주도한 이진엽 메모리사업부 Flash설계팀장 전무 등이다. 

이와 함께 △박성제 VD사업부 TV개발랩 상무 △김민우 무선사업부 영업혁신그룹 상무 △이윤수 삼성리서치 AI 서비스랩장 상무 △노강호 메모리사업부 S/W개발팀 상무 △최현호 종합기술원 유기소재랩 상무 등도 발탁 승진으로 임원이 됐다.

삼성전자는 조직 혁신과 지속가능경영의 기반이 되는 '다양성과 포용성(D&I: Diversity & Inclusion)'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외국인과 여성에 대한 승진 문호 확대 기조를 유지했다. 올해 총 10명의 외국인과 여성 신규 임원을 배출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윤태양, 이석준, 이종열, 한인택, 황기현, Joseph Stinziano(스틴지아노) 삼성전자 부사장 (사진=삼성전자)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윤태양, 이석준, 이종열, 한인택, 황기현, Joseph Stinziano(스틴지아노) 삼성전자 부사장 (사진=삼성전자)

이에 따라 미국 CE 영업 전문가로 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통해 미국 CE 매출을 지속 성장시키고 수익성을 높인 SEA법인(미국) CE 비즈니스장 스틴지아노(Joseph Stinziano) 부사장을 포함해 SEBN법인장(네덜란드) 메노(Menno van den Berg) 전무, SERC법인(러시아) CE B2C팀장 드미트리(Dmitry Kartashev) 상무, DS부문 일본총괄 영업팀장 아라이(Seishu Arai) 상무 등 외국인 임원 4명이 승진했다. 

여성 임원 주요 신규 선임·승진자는 △한상숙 VD사업부 서비스 비즈니스팀 부팀장 전무 △유미영 생활가전사업부 S/W개발그룹장 전무 △조인하 SENA법인장(스웨덴) 전무 △김수진 경영지원실 글로벌협력(Global Public Affairs)팀 전무 △박진영 DS부문 설비구매그룹장 전무 △배희선 VD사업부 한국·중국PM그룹장 상무 △전소영 무선사업부 해외지원그룹 상무 △임아영 네트워크사업부 서남아BM그룹 상무 △이윤경 삼성리서치 데이터분석랩(Data Analytics Lab) 상무 △김은하 IP센터 라이센싱2그룹 상무 △권기덕 경영지원실 전략그룹 상무 △장순복 메모리사업부 컨트롤러(Controller)개발팀 상무 △구봉진 반도체연구소 파운드리 공정개발팀 상무 등이다.

◇ 소프트웨어 분야 승진 10명→21명 대폭 확대

삼성전자는 또 소프트웨어(S/W)를 중심으로 한 미래 핵심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당 분야 우수인력 승진도 지난해 10명에서 21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윤장현 무선사업부 S/W 플랫폼팀장 부사장은 S/W 개발 전문가로 무선 S/W 개발을 총괄하며 S/W 플랫폼 개발, UI 고도화를 통한 스마트폰 기술 경쟁력 및 소비자 경험 강화 주도한 점을 인정 받았다. 이종열 메모리사업부 S/W개발팀장 부사장은 스토리지용 펌웨어(Firmware) S/W 전문성과 알고리즘에 대한 이해도를 기반으로 SSD, UFS 등 솔루션 제품 경쟁력 제고했다는 평가다. 

이 밖에도 △김정식 무선사업부 전략제품S/W PL그룹장 전무 △김강태 삼성리서치 SE팀장 전무 △김용재 VD사업부 S/W개발그룹장 전문위원(전무급) △정서형 네트워크사업부 코어 S/W개발그룹장 전문위원(전무급) △현대은 VD사업부 AI·빅데이터랩장 상무 등이 승진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연구개발 부문 최고 전문가인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을 신규 선임했다. 

반도체 CMP 관련 난제 해결을 통해 반도체 수세대 제품 경쟁력을 높인 윤보언 반도체연구소 공정개발실 펠로우를 비롯해 △최항석 무선사업부 파워솔루션(Power Solution)그룹 마스터 △배근희 반도체연구소 파운드리 공정개발팀 마스터 △김상준 종합기술원 컴퓨팅플랫폼랩(Computing Platform Lab) 마스터 등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이번 2021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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