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박정호·유정준 부회장 승진···'파이낸셜 스토리' 본격화
SK그룹, 박정호·유정준 부회장 승진···'파이낸셜 스토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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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사장 추형욱, SK경제경영연구소 사장 염용섭 신규 선임
신설 거버넌스위원회 위원장 윤진원, 환경위원회 위원장 김준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왼쪽)과 유정준 SK E&S 부회장 (사진=SK그룹)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겸 SK하이닉스 부회장(왼쪽)과 유정준 SK E&S 부회장 (사진=SK그룹)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SK그룹은 3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유정준 SK E&S 사장을 부회장으로 각각 승진 임명하고 최태원 회장이 강조한 '파이낸셜 스토리' 추진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 거버넌스위원회도 신설했다.

SK그룹은 이날 오전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관계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 사항을 최종 협의했다고 밝혔다.

SK그룹은 "각 회사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기반으로 고객, 투자자, 시장 등 이해관계자에게 미래 비전과 성장 전략을 제시하고 신뢰와 공감을 쌓는 이른바 파이낸셜 스토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SK하이닉스 부회장직을 겸하게 됐다. 박 부회장은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로 인텔 출신 반도체 전문가인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과의 시너지가 주목된다.

유정준 SK E&S 사장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유 부회장은 업계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에너지솔루션 등 성장 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이끌게 된다.

추형욱 SK E&S 사장(왼쪽)과 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 사장 (사진=SK그룹)
추형욱 SK E&S 사장(왼쪽)과 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 사장 (사진=SK그룹)

SK E&S는 추형욱 SK주식회사 투자1센터장을 사장으로 선임했다. 추 사장은 소재·에너지 사업 확장 등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부회장과 SK E&S 공동대표를 맡게 된다. 추 사장은 임원에 선임된지 만 3년만에 사장자리에 오르게 됐는데 능력과 성과를 중시하는 SK의 인사 철학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앞서 SK그룹은 지난해 임원관리제도 혁신을 통해 상무, 전무 등 임원 직급을 폐지하는 등 임원관리제도를 혁신한 바 있다.

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염 사장은 지난 2017년부터 연구소를 이끌어오며 행복경영, 딥 체인지 등 SK의 변화에 밑거름 역할을 해왔다는 평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수펙스추구협의회에도 변화가 있었다.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관계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해 거버넌스위원회를 신설했다.

또 기존 에너지·화학위원회를 없애고 환경사업위원회를 신설해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는 환경 관련 어젠다를 본격적으로 다루게 된다.

이 외에도 바이오소위원회, AI소위원회,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소위원회를 관련 위원회 산하에 운영하게 된다. 이를 통해 환경, 지배구조 등 ESG문제를 선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함과 동시에 바이오, AI, DT 등 미래 먹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윤진원 수펙스추구협의회 거버넌스위원장 (사진=SK그룹)
윤진원 수펙스추구협의회 거버넌스위원장 (사진=SK그룹)

신설되는 거버넌스위원회 위원장에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자율·책임경영지원단장과 법무지원팀장을 맡고 잇는 윤진원 사장이, 환경사업위원회 위원장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선임됐다. ICT 위원회 위원장은 박정호 부회장이 맡게 됐다.

여성 인재도 예년과 같은 7명이 신규 선임되면서 전체 여성임원 규모가 34명으로 증가하게 됐다. SK그룹은 임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젊고 유능한 여성 임원 후보군을 조기에 발탁해 체계적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신규 선임 103명, 부회장·사장 4명 등 총 107명이 승진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어느때보다 경영 불확실성이 큰 한해였지만 성장을 위한 내실을 다질 수 있는 좋을 기회가 됐다"며 "내년 또한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지만 이번 인사가 그간 준비해 온 파이낸셜 스토리를 본격 추진하면서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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