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3일 LG전자에 대해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10% 상향 조정한 611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에 목표주가 12만5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록호 연구원은 "생활가전(H&A), 홈엔터테인먼트(HE) 부문에서 온라인 비중 확대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예년 대비 타이트한 재고 관리로 연말 불용 재고 및 프로모션 관련 비용이 절감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LG이노텍의 실적도 상향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연결 영업이익도 추가적으로 상향될 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전장(VS) 부문의 적자규모가 축소 중인 점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분기 평균 매출액 1조3700억원, 영업적자 488억원을 시현했다. 하지만 올해는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해 고객사들의 공장 가동이 중단돼 VS 부문 매출액은 1분기 1조3200억원, 2분기 9100억원으로 각각 축소됐다.
김 연구원은 "같은 기간 적자는 968억원, 2025억원으로 확대됐는데, 올해 3분기 고객사 공장 재개로 인해 매출액 1조4800억원, 영업적자 662억원으로 실적이 정상화 과정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4분기는 매출액 1조7700억원, 영업적자 330억원을 전망하는데 이는 지난해 분기 매출 평균을 상회하며 적자도 축소된 수치"라며 "VS부문의 매출액 확대와 적자 축소는 내년 흑자전환의 가시성을 높여주기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미래 성장 동력인 VS부문은 60조원의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내년 흑자 전환 가시성을 확보했다. 그럼에도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6.68배로 글로벌 가전업체 평균(18.16배)보다 낮고 내년 자기자본이익률(ROE) 13.61%에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로 극심한 저평가 구간에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 2018년 VS부문 흑자전환 기대감에 PBR 1.46배로 밸류에이션이 확장된 바 있고 내년은 VS부문이 흑자전환하는 해인 만큼 당시 밸류에이션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