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금융 "'K-대주시스템' 구축해 개인공매도 참여 확대"
증권금융 "'K-대주시스템' 구축해 개인공매도 참여 확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태완 한국증권금융 기획부장이 2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사진=한국증권금융)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한국증권금융은 외국인과 기관에 비해 불리한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환경 개선을 위해 'K-대주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시장 참여 확대와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2일 김태완 한국증권금융 기획부장은 서울 은행회관에서 증권금융 주최로 열린 '개인 대주 접근성 개선' 토론회에서 주제발표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그동안 기관투자자는 신용도 파악이 쉽게 때문에 한국예탁결제원 등을 통해 손쉽게 대차거래를 이용할 수 있었지만, 개인의 공매도는 증권사를 통해 증권금융에서 주식을 빌리는 대주 방식으로 이뤄졌다. 김 부장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기관이 공매도에 이용하는 대차시장 규모는 약 67조원이었지만, 개인이 공매도를 위해 이용하는 대주시장 규모는 230억원에 불과했다. 이는 개인이 특정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실행하기 위해 해당 주식을 차입할 수 있는 창구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개인이 공매도를 위해 주식을 빌릴 수 있는 곳은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대신증권, SK증권, 유안타증권 등 6곳에 불과하다. 이는 증권사들이 대주서비스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마진율이 떨어지고 신용공여 한도에서 차감되는 점 등의 이유로 개인을 대상으로 한 대주서비스 제공을 잘 하지 않는다.

증권금융은 대주를 취급하는 증권사가 종목별 대주 가능 수량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통합거래 시스템 '한국형 K-대주시스템'의 출범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실시간 통합시스템을 구축하게 되면 대주재원의 활용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재고할 수 있다"며 "증권금융이 한국형 K-대주시스템을 만들면 증권사가 이를 활용해 가능 한도 내 개인투자자와 대주거래를 체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K-대주시스템은 일시적 무차입공매도를 허용하지 않고도 대주재원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시스템이 도입되면 대주물량이 약 20배 증가하게 되고, 기관과 외국인보다 개인투자자들이 편하고 신속하게 투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금융은 향후 실시간 통합 거래 시스템 개발을 위해 대주 활성화 전담팀을 구성해 신규차입 증권사에 개발 가이던스를제공하고 시스템 연계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부장은 "신용대주 서비스는 증권금융 혼자서만 시행하기에는 어렵다"면서 "당장 증권사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투자자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