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에 자산운용사 '함박웃음'···3Q 순익 4590억 '두배↑'
증시 활황에 자산운용사 '함박웃음'···3Q 순익 4590억 '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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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수익 1137억↑···적자 회사 비율 '38.2→26.5%'
사진=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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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올해 3분기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전년보다 두 배 가까운 실적을 거뒀다. 이에 따라 절반을 웃돌던 적자회사 비중도 크게 줄었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 3분기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45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3178억원)와 비교해 44.4%(1412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2319억원)보다도 97.9%(2271억원) 급증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422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4.2%(1078억원)이 늘었다. 수수료수익이 16.7%(1137억원) 증가한 데 기인했다. 영업외이익(1925억원)은 지분법이익 증가 등으로 전 분기(984억원)보다 31.6%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324개사 중 적자를 낸 곳은 86개사(-497억원)로 집계됐다. 이로써 적자비율은 전 분기(38.2%)보다 11.7%p 감소한 26.5%로 나타났다. 특히,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249사 중 65사(26.1%)가 적자를 기록했지만, 전 분기(41.9%)보다 15.8%p 줄었다. 

3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는 21.7%로, 전 분기(15.9%) 대비 5.8%p 상승하고, 전년 동기(13.9%)보다 7.8%p 상승했다.

펀드운용 및 일임 등 수수료 수익은 운용자산 및 성과보수 증가 등으로 7942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7%, 18.2% 늘어난 수준이다. 판관비는 4619억원으로 8.1%, 16.1% 증가했다. 
 
고유재산 운용으로 얻은 증권투자손익(파생상품 손익 포함)은 전 분기(933억원)보다 67.4%(628억원) 급증한 1561억원을 거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침체된 주식시장이 지난 4월 이후 꾸준한 회복세를 이어간 점이 주효했다. 

지난해 말 2197.67이던 코스피지수는 이듬해 3월 말 1754.64로 주저앉은 후 뚜렷한 반등 흐름을 보이면서, 9월 말 2327.89로 올라섰다. 반년 사이 상승 폭은 573.25p(32.7%)에 달한다.

올 9월 말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 투자일임계약고 기준)은 119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말 대비 0.6%(6조7000억원)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689조3000억원으로 1.1%(7조5000억원) 늘었다. 공모펀드(260조1000억원)은 5000억원 감소했는데, 주식형(-2조6000억원)은 감소한 반면, 파생형(1조7000억원)·채권형(6000억원) 등은 증가했다. 

사모펀드는 8조원 늘어난 42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특별자산(4조5000억원)과 채권형(3조1000억원), 부동산(2조1000억원) 등 위주로 증가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503조9000억원으로 6월 말(504조7000억원) 대비 8000억원 감소했다. 주로 주식형(-2조3000원)과 파생형(-4000억원)이 감소한 반면, 채권형(2조2000억원)은 증가했다.  

9월 말 현재 국내 자산운용사는 324개사(공모 75개사·전문사모 249개사)로 집계됐다. 6월 말(309개사) 대비 15개사 증가했다. 전문사모운용사가 15개 늘었다. 임직원 수는 345명(3.4%) 증가한 1만442명으로 집계됐다.

김명철 금감원 자산운용감독국 부국장은 "올 3분기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과 순이익은 주식시장이 활황국면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며 "수익성 개선 등으로 인해 적자회사비율이 크게 감소하는 등 자산운용산업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김 부국장은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경기회복 둔화 시 국내 증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감안, 향후 시장 불안정에 대비해 펀드수탁고 추이 및 자금유출입 동향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잠재리스크 요인을 점검하는 등 자산운용사 및 펀드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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