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레이스 슈퍼6000 최종전] 폴투윈으로 '한타 지킨' 김재현··· "승부엔 양보 없다"
[슈퍼레이스 슈퍼6000 최종전] 폴투윈으로 '한타 지킨' 김재현··· "승부엔 양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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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가스 모터스포츠에 올 시즌 두번째 우승 안겨줘
'금호타이어 엑스타레이싱' 정의철... 2020년 슈퍼6000 클래스 시즌 챔피언 차지
슈퍼 6000 8라운드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재현 선수. (사진= 권진욱 기자)
슈퍼 6000 8라운드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재현 선수. (사진= 권진욱 기자)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김재현(볼가스모터스포츠)이 시즌 마지막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포디움 정상에 올랐다. 김 선수에게 7라운드에서의 리타이어가 좀 더 크게 아쉬움으로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29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길이 4.346km, 19랩=82.574km)에서 열린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슈퍼6000 클래스 최종전은 경기 막바지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했다. 

총 21랩 롤링 스타트로 진행된 결승전은 마지막 라운드 우승과 함께 시즌 챔프를 놓고 팀과 선수들 그리고 타이어 브랜드까지 자존심을 건 한판 레이스 경쟁으로 치달았다. 앞서 열린 예선에서는 김재현이 폴 포지션을 잡으며 시즌 마지막 포디움에 욕심을 냈다. 그 뒤를 정의철, 장현진, 이정우, 황진우, 최명길 등 우승 후보들도 상위 그리드를 확정 지었다. 

슈퍼6000 클래스 8라운드 결승전 스타트 장면 (사진= JP_WORKS)
슈퍼6000 클래스 8라운드 결승전 스타트 장면 (사진= JP_WORKS)
슈퍼6000 클래스 8라운드 결승전 스타트 장면 (사진= JP_WORKS)
슈퍼6000 클래스 8라운드 결승전 스타트 장면 (사진= JP_WORKS)
슈퍼6000 8라운드 결승전에서  (사진= 권진욱 기자  JP_WORKS)
슈퍼6000 8라운드 시즌 챔피언에 오른 정의철 선수. (사진= 권진욱 기자)

엑스트라 포메이션 랩 이후 레이스가 시작됐고 김재현(볼가스모터스포츠)이 앞으로 치고 나갔고 정의철(엑스타레이싱)이 뒤를 바짝 쫓았다. 그리고 장현진(서한GP), 이정우(엑스타레이싱)에 이어 황도윤(플릿-퍼플모터스포츠), 황진우(준피티드레이싱)도 선두 1, 2위와 거리를 좁히며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3라운드에 이어 시즌 2승을 목표로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김재현과 시즌 챔피언을 최우선 목표로 한 정의철의 기 싸움은  팽팽한 긴장감까지 줬다. 8랩째 김재현은 1분 54초819 시즌 마지막 레이스의 베스트랩을 기록하며 예선전을 마친 후 인터뷰에서 '팀에게 우승을 안겨주고 싶다"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거침없었다.   

슈퍼6000 8라운드 결승전에서  (사진= 권진욱 기자  JP_WORKS)
슈퍼6000 8라운드 결승전에서 1위를 차지한 김재현 선수 (사진= 권진욱 기자)
슈퍼6000 8라운드 결승전에서 2위를 차지한 정의철 선수 (사진= JP_WORKS)
슈퍼6000 8라운드 결승전에서 2위를 차지한 정의철 선수 (사진= JP_WORKS)
슈퍼6000 8라운드 결승전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황진우 선수. (사진= 권진욱 기자)
슈퍼6000 8라운드 결승전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황진우 선수. (사진= 권진욱 기자)

황도윤 7라운드 리타이어의 아쉬움을 달래듯 레이스 퍼포먼스는 추위를 잊게 했다. 예선 5위였던 황도윤은 핸디캡 웨이트에서 벗어나 가벼워 보였고 4위 이정우(웨이트 40kg)를 쉽게 제압했다. 그리고 차량 컨디션이 썩 좋아 보이지 않았던 장현지까지 추월하며 는 데 성공하며 시즌 후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즌 챔피언 후보인 김종겸은 10그리드에서 출발해 순위를 끌어 올리기 시작했고 7라운드에서 1, 2위로 포디움에 오른 노동기와 이정우는 시즌 마지막 레이스에서 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레이스를 펼쳤으나 무거운 핸드캡 웨이트로 인해 선두권 진입보다는 중위권에서 순위 경쟁을 펼치며 포인트 관리에 들어가는 듯 보였다.  

김종겸이 슈퍼6000 8라운드 결승전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 권진욱 기자)
김종겸이 슈퍼6000 8라운드 결승전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 권진욱 기자)
슈퍼6000 8라운드 결승전에서  (사진= 권진욱 기자  JP_WORKS)
슈퍼6000 8라운드 결승전에서 레이스 경쟁을 펼치는 이정우와 최명길 선수. (사진= JP_WORKS)
플릿-퍼플모터스포츠 황도윤 선수가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 권진욱 기자)
플릿-퍼플모터스포츠 황도윤 선수가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 권진욱 기자)

레이스가 중반 황도윤에게 찾아온 악재는 황 선수의 힘을 빠지게 했다. 이정우와 최명길과의 거리를 벌렸지만, 황도윤이 실수로 스핀을 하면서 이정우, 최명길을 비롯해 후미 선수들에게 순위를 내어줘야 했다. 

시즌 챔피언을 가리는 레이스답게 경쟁은 점점 심화했다. 12랩에선 장현진이 앞선 황진우를 추월해 3위까지 올라서면서 시즌 순위권 경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알렸고, 후미에 있던 권재인과 김진수가 추돌하면서 두 대가 멈춰 섰다. 권재인의 차량은 마지막 코너를 벗어나 방호벽에 부딪혔고 차량에 연기가 나기 시작 바로 화재로 이어졌고 8랩을 남기고  적기가 발령됐다. 

슈퍼6000 8라운드 결승전에서  (사진= 권진욱 기자  JP_WORKS)
슈퍼6000 8라운드 결승전에서 1위를 차지한 김재현 선수. (사진= 권진욱 기자)
슈퍼6000 8라운드 결승전에서  (사진= 권진욱 기자  JP_WORKS)
슈퍼6000 8라운드 결승전 레이스 장면. (사진= 권진욱 기자)
노동기가 슈퍼6000 8라운드 결승전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 권진욱 기자)
노동기가 슈퍼6000 8라운드 결승전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 권진욱 기자)

SC 상황은 김재현에게는 '억울함'이 하지만 정의철과 최명길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됐다.  8랩이 남은 상황에서 롤링 스타트로 경기가 재기되기 때문에 김종겸에게도 챔프를 향한 마지막 기회가 주어졌다. 

잠시 후 재스타트가 진행됐고 정의철은 김재현에게 승부수를 던졌고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쳤다. 그 뒤를 황진우, 최명길, 이정우, 김중군에 이어 노동기가 7위까지 올라서면서 챔프 경쟁은 미궁 속을 빠지는 듯했다. 재스타트 첫 랩에서 장현진의 차량이 코스에 멈춰 섰고, 다시 한번 세이프티카 출현하면서 순위 경쟁은 마지막까지 오리무중으로 빠졌다. 

슈퍼6000 8라운드 결승전에서  (사진= 권진욱 기자  JP_WORKS)
슈퍼6000 8라운드 결승전에서 (사진= 권진욱 기자 JP_WORKS)
슈퍼6000 8라운드 결승전에서  (사진= 권진욱 기자  JP_WORKS)
슈퍼6000 8라운드 결승전 라스트랩 사인보드가 표시됐다. (사진= 권진욱 기자 JP_WORKS)

김재현은 미스를 하면서 선두자리를 내어 주는 듯했다. 하지만 승리의 미소는 김재현에서 손을 뻗었는지 선두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완벽한 시즌을 마무리하기 위해 정의철은 뒤에서 김재현을 거세게 압박했고, 3위의 황진우도 욕심이 생겼는지 추월 경쟁을 이어가며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한국타이어를 장착한 김재현은 스피드가 떨어졌고, 그 반면에 내구성이 좋은 금호타이어를 장착한 정의철과 황진우는 거리를 좁히는 데 성공했고 마지막까지 우승을 포기하지 않았다. 뒤쪽에서 최명길과 노동기도 추월 레이스를 펼쳐며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었다. 이런 흐름 속에서 'LAST LAP' 사인보드가 들렸다. 이 순간 선수들에게는 집중력이 필요해 보였다.  

슈퍼6000 8라운드 결승전에서  (사진= 권진욱 기자  JP_WORKS)
슈퍼6000 8라운드 결승전에서 (사진= 권진욱 기자 JP_WORKS)
슈퍼6000 8라운드 결승전에서  (사진= 권진욱 기자  JP_WORKS)
슈퍼6000 8라운드 결승전에서 (사진= 권진욱 기자 JP_WORKS)

결국, 마지막까지 선두를 지킨 김재현이 41분15초153의 기록으로 전날 펼쳐진 7라운드에서 리타이어를 극복하는 드라마틱했던 파이널 레이스의 우승을 차지했다. 정의철은 0.739초 뒤진 41분 15초892로 2위를, 황진우는 41분 16초259의 기록으로 시즌 마지막 포디움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최명길과 이정우, 정회원, 노동기, 김종겸, 황도윤, 조항우가 포인트를 획득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경기를 마친 후 심사위원의 심의 결과 노동기가 35초(5초+30초) 가산됐고, 이정우도 5초 가산돼 각각 15위와 7위로 순위가 밀려나면서 김종겸이 순위가 8위에서 6위로 올라섰고, 황도윤, 조항우, 문성학이 각각 순위가 한 계단 조정됐다.  

파이널 레이스에서 두 번째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한 정의철은 드라이버 포인트 103점으로 시즌 챔피언에 올랐으며, 마지막까지 챔프 경쟁을 펼쳤던 최명길은 101점으로 2위에, 김종겸(100점)이 3위에 올랐다. 하지만 가산초 페널티를 받은 노동기(95점)는 김재현(96점)에 이어 5위를 차지했고, 이정우(92점)가 그 뒤를 이었다. 팀 챔피언도 엑스타 레이싱이 29점을 추가하면서 224점으로 차지하게 됐으며, 아트라스 BX는 204점으로 2위에 머물렀다.

슈퍼 6000클래스 2020시즌 챔피언에 오른 금호타이어 엑스타레이싱의 정의철 선수. (사진= 권진욱 기자)
슈퍼 6000클래스 2020시즌 챔피언에 오른 금호타이어 엑스타레이싱의 정의철 선수. (사진= 권진욱 기자)
슈퍼6000 클래스 8라운드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재현 선수. (사진= 권진욱 기자)
슈퍼6000 클래스 8라운드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재현 선수. (사진= 권진욱 기자)

이로써 2020년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코로나19에서도 정부 방역수칙과 자체 방역 매뉴얼을 기초로 철저한 방역을 해 대회를 완벽하게 치러내며 대장정의 시즌을 마무리했다. 2021년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내년 5월 16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시작해 8라운드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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