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위험자산 선호 vs 외환당국 개입···1110원대 사수할까
[주간환율전망] 위험자산 선호 vs 외환당국 개입···1110원대 사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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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코로나19 재확산세 주시···백신 기대감 상존
사진=서울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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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이번주(30일~12월4일) 원·달러 환율은 국내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소식을 주시하며 등락할 전망이다. 미국에서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에 더해 높아진 외환당국 개입도 고려할 요소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15분 현재 전거래일 종가보다 1.3원 오른 달러당 1104.5원을 나타냈다. 전 거래일 대비 1.0원 오른 1104.2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1104원대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여전히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우위에 있지만 1100원선을 뚫는 데는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가 강한 상황이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전반적인 위험선호와 약(弱)달러, 외국인 주식 매수, 꾸준한 네고에 하락하며 저점을 낮췄으나 당국 경계 강화로 1100원대에서 지지력을 유지하며 전 주말 대비 10원가까이 하락했다. 

최근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 강세 흐름이 약해졌고, 국내외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역시 커지면서 1110원선을 둘러싼 공방이 커질 전망이다. 이번주 역시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는 얘기다. 국내외 코로나19 확산 속도와 백신 기대감, 경제지표가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6일째 10만명을 지속하고 있고 추수감사절 대이동에 따른 감염 사례로 3차 대유행이 12월 들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될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600명에 육박한데 따라, 정부가 다음달 1일부터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일제 격상한다. 수도권은 현행 2단계를 유지하되 방역사각지대의 감염다발시설에 대한 추가 조치를 취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백신 상용화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확진자 수 증가보다 연말 소비지표 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번 주는 11월 미국의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지난주까지 최근 2주간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고용시장이 다시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나쁘다면, 단기적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질 수 있다.

여기에 미 공급관리협회가 발표할 11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경제 상황을 진단해볼 수 있는 핵심 지표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10월보다는 후퇴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에 이어 지난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에 따라 1100원을 사이에 둔 힘겨루기는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당국이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이 아니라 원화 강세 속도 제어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달러 약세와 위안화 강세 정도에 따라 원화의 레벨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이번주 원·달러 환율 향방에 대한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구체적인 코멘트.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 1095 ~ 1110원

금주 환율은 전반적인 위험선호와 약달러 속 1100원선 테스트가 예상된다. 미 달러화는 코로나19 백신 기대 속 위험선호 심리가 유지되겠으나 미국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12월8일 선거인단 구성을 앞둔 불확실성, 낮아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기대 등이 위험선호를 제약하며 낙폭은 제한될 듯 하다. 

원·달러 환율은 위험선호와 약달러 속 외국인 주식 순매수 흐름, 긍정적일 11월 수출입
지표 등에 1100원선 테스트가 예상된다. 다만 11월 중하순 이후 위안화 강세 흐름이 둔화되고 있고, 당국도 환율 방어에 대한 의지를 드러냄에 따라 빅 피겨(큰 자릿수) (하향을) 앞두고 경계감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 : 1103 ~ 1120원

글로벌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백신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바이든 당선인의 정권 인수가 본격화된 가운데 옐런 전 연준 의장의 재무장관 지명 소식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 개선으로 이어져 달러지수의 하락을 견인했다. 미국의 경우 전통적으로 공화당은 작은정부를, 민주당은 큰 정부를 지향해 왔다. 과거 민주당 정권 때를 살펴보면 1993년 클린턴, 2009년 오바마 정권 때 임기 초(집권 1기)와 비교해 임기 말(집권 2기)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바 있다. 다만 해당 시기는 미국 경기가 완연한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던 시기였다. 이에 미국의 대규모 재정지출 축소가 동반됐다는 점이 중요하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년 바이든 신정권 출범 후 추가 재정 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는 점,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옐런 전 연준 의장 역시도 대규모 재정정책에 우호적이라는 점에서 향후 미국의 재정지출에 대한 기대로 글로벌 달러 약세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 다만 과거와 달리 미국 주도의 재정적자 폭이 상대적으로 더 클 수 있다는 점은 달러 약세, 중장기로는 위안화 강세 요인이다. 2009년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의 부작용으로 중국이 글로벌 부채 우려의 중심이었다면, 코로나19 이후 정부부채 증가폭은 글로벌이 중국을 압도한다. 2015년 이후 중국의 디레버리징이 지속된 가운데,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주요국의 정부 부채가 급증했다. 2009년 국내총생산(GDP)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중국이 6.7%인 반면, 미국은 18.7%로 주요 선진국의 적자 비율을 크게 웃돌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기반한 경기 회복 기대감과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달러 약세 심리 확산으로 이어지면서 비(Non)달러 통화의 동반 강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달러 약세 심리 확산과 더불어 국내 우호적인 수급 여건도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을 높일 전망이다. 

국내 주식시장 내 외국인 순매수 확대 지속과 함께 11월 수출 호조와 이에 따른 무역수지 흑자 폭 확대도 달러 공급 우위의 수급 여건을 강화시킬 전망이다. 1100원대 하향 돌파가 시도될 전망이지만 1100원 하향이라는 심리적 부담감과 정부의 개입 경계감은 1100원선 지지 요인이다. 다만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고 있는 분위기임을 고려할 때 1100원 하향 압력은 갈수록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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