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끝 단비"···공급가뭄지에 새 아파트 속속 분양
"가뭄 끝 단비"···공급가뭄지에 새 아파트 속속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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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경.(사진=pixabay)
아파트 전경.(사진=pixabay)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최근 수도권에서 시작된 전세난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공급 가뭄 지역의 새 아파트는 그 인기가 높다.

일반적으로 새 아파트는 최신 설계 및 시스템이 적용되는 것은 물론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커뮤니티, 조경시설 등이 잘 조성돼 있어 주거선호도가 높다. 특히 이들 지역은 노후 아파트 비중이 높은 만큼 새 아파트로 갈아타고자 하는 대기수요도 풍부하다. 여기에 공급 대비 수요가 많아 환금성이 뛰어나고, 분양권에는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되고 있어 투자가치 또한 높게 평가되고 있다.

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새아파트의 인기는 입주 5년이하 새 아파트가 전체 가구의 10% 미만인 일부 지역에서 더욱 높다.

실제로 5년 이하 단지 비율이 1.36%(10만843가구)에 불과한 인천 부평구에서 지난 4월 분양한 '부평역 한라 비발디 트레비앙'은 53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무려 1만3351명이 몰리면서 평균 251.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방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부산 북구에 공급된 '한화 포레나 부산 덕천' 역시 지난 3월 분양 당시 169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4920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88.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분양권 프리미엄도 높게 붙어 거래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지난해 5월 새 아파트 비율이 3%대에 불과한 경기 군포시에서 2018년 분양된 '힐스테이트 금정역'(2022년 3월 입주 예정)은 최근(9월) 전용 84㎡의 분양권이 7억5100만원(27층)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6억1970만원) 대비 1억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이다.

지난 6월 전라남도 광양시 성황동에서 분양된 '광양센트럴자이'(2022년 8월 입주 예정)의 전용 84㎡(분양가 3억2560만원)도 분양된 지 반년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달 6219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3억8779만원(8층)에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다. 단지가 위치한 광양시의 5년 이하 새 아파트 비율은 6.13%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분양물량 공급 정체가 장기화되면 외부 유입 인구를 수용하기 힘들어 전입 인구가 줄어드는 데다 기존 노후 주택 거주민들이 새 아파트를 찾아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잦아 인구 감소 및 지역 경제 침체를 초래한다"면서 "이렇다 보니 공급 가뭄지역에 새롭게 선보이는 아파트는 단비 같은 존재로 여겨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연말까지 수도권 새 아파트 비율 한자릿수 지역에 공급되는 분양 단지를 살펴보면 5년이하 새 아파트가 2.81%에 불과한 충청남도 금산군에서는 오는 12월 대림건설이 'e편한세상 금산 프라임포레'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하 1층, 지상 15~20층, 7개동, 전용면적 59~84㎡, 총 597가구 규모다. e편한세상 금산 프라임포레에 앞서 분양된 e편한세상 센터하임은 계약 4일만에 완판된 바 있다.

5년이하 새 아파트가 6.79% 수준인 대구광역시 수성구에서는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다음달 파동 강촌2지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인 '수성 더 팰리스 푸르지오 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8개동, 전용면적 59~109㎡, 총 1299가구의 대단지로 이 중 1055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인근에 신천천, 수성못, 앞산, 법니산 등이 위치해 있어 쾌적한 생활환경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5년이하 새 아파트가 7.71%에 그친 대전광역시 중구에서는 다음달 한신공영이 '선화동 한신더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3개 동 규모로, 아파트 418가구 및 상업시설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로는 △75㎡ 127가구 △76㎡ 43가구 △84㎡A 89가구 △84㎡B 159가구로 구성됐다. 단지가 들어서는 선화동 일대는 이미 각종 주거 인프라가 조성돼 있는 원도심 지역이다. 여기에 최근 선화동을 중심으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인프라 확충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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