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조 토지보상금 잡아라"···은행권, 큰손 유치전 '후끈'
"50조 토지보상금 잡아라"···은행권, 큰손 유치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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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홈페이지 화면. (사진= 3기 신도시 갈무리)
3기 신도시 홈페이지 화면. (사진= 3기 신도시 갈무리)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3기 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올해부터 내년말까지 약 50조원 규모 토지보상이 풀릴 것으로 예정된 가운데, 은행권에서도 전담팀을 출범시키며 고액 자금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PB특화점포인 TCE강남센터, 대치·청담·가산·잠실 TCP센터에 토지보상상담센터를 운영한다.

센터는 내달 하남 교산, 인천 계양 등에서 시작되는 3기 신도시 토지보상 협의양도에 맞춰 토지보상 양도소득세 및 상속·증여 절세 관련 세무 전문가가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10억원 이상 보상금을 일정 기간 예치하는 고객에게 양도소득세 신고비용을 지원하고, 채권 보상을 선택하는 고객에게는 우리종합금융과 연계해 채권할인 시 우대 할인율도 적용할 예정이다.

최근 씨티은행과 수협은행도 토지보상과 관련한 전담팀과 서비스를 각각 출시했다.

씨티은행은 토지보상 씨티자산관리팀을 신설하고, 토지보상금 수령 대상 고객에게 토지보상 관련 상담 서비스와 함께 VIP 등급인 씨티골드 체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수협은행의 경우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공익수용 토지보상이 예정된 것을 염두에 두고 'Sh 토지보상 드림팀'을 발족했다. 'Sh 토지보상 드림팀'은 세무사, 감정평가사 등 전문인력으로 꾸려진 토지보상 전담조직이다.

주요 공공주택지구별로 거점 영업점을 선정해 고객들을 밀착 관리하고, 보상절차 전반에 걸쳐서 전문 법률자문 제공, 양도세 절세 상담, 대체 투자 포트폴리오 설계 등의 컨설팅을 진행한다. 또 5억원 이상 보상자금을 3개월 이상 예치할 경우 양도세 신고를 무료로 대행한다.

이에 앞서 하나·NH농협은행은 지난 9월 선제적으로 토지보상과 관련된 전담팀을 출범시켰다.

하나은행의 '하나 토지보상 드림팀'은 출범 이후 100억원 규모 토지보상금을 받은 고객을 유치시키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토지보상 드림팀은 해당 업무에 특화된 세무사와 감정평가사, 변호사 등 총 12명의 전문가로 구성됐다. 보상금을 받은 고객에 대해 양도소득세 등 절세 전략과 이의신청 시 증액 여부와 관련한 법률 컨설팅, 감정평가의 적절성 등 사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특히 증여 등 사후관리 서비스도 강화했다. 세금을 제외한 보상금을 증여하거나 부동산과 예금, 금융투자상품 등 투자할 경우 이에 대해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토지보상 드림팀이 부동산자문센터와 상속증여센터, 자산관리지원팀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만큼 종합 상담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박정국 하나은행 상속증여센터 센터장은 "보상금이 들어오면 어떻게 운용할지 고민하는 고객에게 법률과 세금 컨설팅과 상속·증여 서비스 등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라며 "은행 입장에서도 운용 수익과 대출, 신탁, 금융투자상품 등 타 상품으로 연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농협은행도 부동산 전문가와 세무사, 자산관리 전문위원 등 총 20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토지보상 서포터즈를 발족해 운영중이다.

이같은 토지보상 전담팀 운용을 통해 은행들은 거액의 보상금을 받는 소위 'VIP' 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보상금 규모가 크기 때문에 일정 기간 예금 예치를 할 수도 있고, 금융투자상품이나 대출 상품으로 연계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토지보상과 관련한 종합 서비스를 기반으로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한편 토지보상이 다음 달부터 본격화되면 전담팀들의 성과는 내년에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추정되는 토지보상 규모는 약 49조원이다. 3기 신도시 등 공공주택지구가 30조원 규모를 차지하며, 이 외에도 도시개발사업지구와 광명시흥 등 산업단지, 경제자유구역, 사회간접자본, 민간공원 특례사업 등에서도 나머지 약 20조원 규모의 토지보상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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