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백신 기대+美재고 감소 'WTI 1.8%↑'···8개월래 최고가
국제유가, 백신 기대+美재고 감소 'WTI 1.8%↑'···8개월래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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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원유시설.(사진=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원유시설.(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제유가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긍정적인 뉴스가 원유 수요 회복 기대감을 키우는 가운데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이 유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지속적인 달러화 약세도 일조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8%(0.8달러) 오른 45.71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3월 초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도 1.6%(0.75달러) 상승한 48.61달러를 기록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80만 배럴 감소한 4억8870만 배럴이라고 밝혔다. 이는 예년 평균의 6%를 상회하는 규모로 전문가 기대치 12만7000배럴 증가 기대와는 대조적이다. 원유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는 170만 배럴 감소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로이터통신에 "쿠싱에서 원유가 감소한 것이 가격을 지지했다"면서 "이것이 아마도 이번 보고서에서 가장 강세를 지지하는 대목이다"고 말했다.

다만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는 지속했다. EIA에 따르면 정제유 재고는 140만 배럴 감소했지만, 휘발유 재고는 220만 배럴 증가했다.

달러 약세 역시 유가 지지대 역할을 했다. PVM의 스티븐 브레녹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 달러화의 절하는 에너지 최대 소비국에 유가 상승을 다소 완화하는 효과를 가져다줬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국의 연합체 OPEC+의 회의에도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OPEC+가 현재 하루 770만 배럴의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국제 금값은 하락세를 멈추고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1%(0.90달러) 오른 1,805.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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