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성과급 400만원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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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9천만 달러 투자···철수설 일단락
임금협상 주기는 1년으로 유지키로
피켓 시위하는 한국GM 협신회 (사진=연합뉴스)
피켓 시위하는 한국GM 협신회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한국GM의 철수설이 일단락됐다. 한국지엠(GM)노사가 4개월간의 진통 끝에 임금·단체협약 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25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한국GM사측과 임금·단체협약 협상안에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잠정 합의안은 내년 초까지 조합원 1인당 격려금으로 400만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2020년 일시금과 성과급 300만원을 올해안에 지급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극복 특별 격려금 1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단 특별 격려금 100만원 중 50만원을 즉시 지급하고 나머지는 내년 1분기 중에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인천 부평 2공장에 대해서는 현재 생산하는 차종의 생산 일정에 대해 시장 수요를 고려해 최대한 연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잠정 합의안에는 입장 차이가 컸던 임금협상 주기를 1년에서 2년으로 변경한다는 내용은 담겨있지 않았다. 사측의 임금협상 2년안에 대해 거센 노조의 반발로 기존 1년을 그대로 유지키로했다.

한국GM 노조는 이번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의견을 묻는 투표를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다. 찬반 투표에서 투표인 과반수가 협상안에 찬성할 경우 임단협 협상은 최종적타결된다. 예정됐던 부분파업은 일단 투표결과가 나올때까지 중단키로 했다.

한국GM 노사는 지난 7월 22일 임단협 협상을 시작한 뒤 모두 24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서로의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합의안이 결렬됐다. 회사 측은 임금협상 주기 확대안과 더불어 올해 성과급 및 격려금을 700만 원으로 상향하는 방안 등을 제시한 반면에 노조는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과 더불어 통상임금의 400%에 600만 원을 더한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사측과 협상 결렬이 길어지자 지난달 29일을 기점으로 이날까지 총 15일간 전반조와 후반조 근로자는 각각 4시간씩 일을 하지 않는 부분파업을 벌였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잔업과 특근 거부도 이어왔다.

사측은 노조의 부분 파업에 지난 6일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 생산을 위해 예정돼 있던 부평공장 투자 관련한 비용 집행을 보류하고, 재검토할 것"이라며 강수를 뒀다.

이번 잠정 합의안이 최종 타결될 경우 한국지엠 측은 인천 부평1공장 등에 오는 2021년부터 1억9천만 달러 규모 투자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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