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종의 세상보기] 웨이터들은 어디로 갔을까
[김무종의 세상보기] 웨이터들은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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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서울의 무도장은 91곳이나 됐다. 고고크럽(뉴스타), 스타다스트(킹스타운), 코파카바나 등이 대표적이다. 40년 전의 일이다.

지금 이들의 개수는 알 길이 없지만 젊은이들이 많이 가는 홍대클럽 등을 감안하면 그 숫자는 줄지는 않았을 것 같다. 다만 소위 한국관·백악관 등 관급 클럽(나이트 클럽)이 줄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곳의 종업원은 웨이터. 백두산, 홍길동, 조용필, 공공칠 등 수많은 가명으로 열일을 하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이들의 안위가 궁금해졌다.

코로나로 인해 문닫는 날이 부지기수이고 신장개업했다가도 폐업을 해야 할 정도이니 웨이터들이 얼마나 궁필할까. 한 가게에 일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곳저곳을 전전긍긍해야 하니 그들의 생활고가 충분히 짐작이 된다.

이에 나이트클럽도 통폐합의 위기에 처해 있다. 비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만의 일은 아니다. 대한항공은 그나마 산업은행이 우군으로 나서 국민 세금을 쏟아 부을 예정이니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코로나로 더욱 가속화하는 통폐합의 위기에 처한 웨이터들은 결국 K호텔에 몰렸다 여기 또한 코로나로 맥없이 문을 닫자 이곳저곳으로 흩어지며 이합집산하는 형국이다.

나이트클럽은 소위 중년들이 가는 곳이었지만 이미 10시만 되어도 당겨진 신데렐라 시간인 마냥 썰물 속에 밀물 젊은이들로 가득 찬다. 물이 바뀐 것이고 해당 클럽에서는 객단가가 낮아지며 마냥 반가와 할 일도 아니다.

중년의 놀이문화터가 사라지고 있는 것도 그렇지만 코로나는 중년, 청년을 가리지 않고 놀이문화와 해방구 자체를 없애고 있다.

코로나 2단계에도 클럽은 사실상 영업을 종료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여기에 소속된 웨이터들의 어려움은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그렇다고 이들이 어려움을 대놓고 얘기할 정도의 처지도 아니다.

모든 카페에서는 포장과 배달 주문만 할 수 있고, 음식점도 오후 9시까지만 정상 영업이 가능하지만 클럽과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은 아예 문을 닫는다. 중점관리시설 9종 가운데 △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 단란주점 △ 감성주점 △ 콜라텍 △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은 사실상 영업금지에 해당하는 '집합 금지'가 내려진다.

이미 성룡은 이발사로 직업을 바꾸었고 조용필은 한 7080 업소로 바꾸었지만 그곳 또한 코로나에 맥없이 쓰러졌다. 홍길동도 간신히 다른 클럽에 자리를 찾았지만 끊긴 손님에 최악의 그로기 상태다.

언제 클럽에 갈 수 있을까. 언제 그들은 평온한 삶을 되찾을 수 있을까. 코로나가 훑고 지나간 자리는 미처 우리가 보지 못한 곳에서도 현재 진행형으로 치닫고 있다.

실상 코로나는 전면 봉쇄 아니면 치료제와 백신이 나오기까지 통제가 어렵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지금과 같이 코로나와 밀당을 반복하며 단계 상향으로 하필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에 피해를 준다.

백신과 치료제 소식으로 주식 시장은 강세를 보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부동산은 더 오른다는 기대감으로 저금리를 바탕으로 ‘영끌’이 더 짙어지고 있다. 갑자기 어려워진 웨이터들 생각에 세상의 아이러니한 이중성이 보여진다.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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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극복의길 2020-11-25 17:21:57
서비스업 종사자는 넓은 의미로는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댓가를 지급 받지만, 여기서도 정부 지원 혜택의 차별성과 목적성이 문제다.

애초에 감염병으로 생업이 위태로운건 동일하다. 그러나 정부의 해결의지와 지원방식이 문제다.
감염병을 다각도로 줄이고 예방을 하기 위해 감염병과 관련된 교육과 방역물품을 지원하고 끊임없이 지도 했었더라면 보다 효과적으로 동참하고 함께 극복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아직도 단계의 의미도 모르고 거리두기를 무시한 식당가와 밀실영업이 이어지고 있는건 어떤 의미인가?
시민의식만으로 지금껏 버텨왔지만, 아직도 방역수칙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즐비하다.
그래서 가장 취약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되고 퍼지고 있는 것이다. 지원금은 그다음 수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