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연말 '홈술족' 유혹
유통가, 연말 '홈술족'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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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저가 와인, 굿즈 등 개발
모델이 편의점 GS25 매장에서 꽃빛서리와 밤빛머루를 들고있다. (사진=GS리테일)
편의점 GS25 안에서 한 여성이 '꽃빛서리'와 '밤빛머루'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서울파이낸스 장성윤 기자] 유통업계가 와인 품목을 넓히거나 전통주를 출시하는 등 주류 품목을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연말에 외식 대신 홈파티로 술을 소비하는 소비자가 늘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은 꾸준히 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3분기 전국 가구(2인 이상) 월평균 가계지출 중 주류 지출액은 약 2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다. 외식하며 마신 술은 음식, 숙박 소비지출로 집계돼 해당 지출액은 모두 일반 가정에서 소비된 것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전국 오프라인 점포 정보를 이용해 직접 전통주 발굴에 나섰다. 오프라인 점포를 지도하는 영업 담당 직원들에게 분기별로 지역에서는 인기는 있으나 전국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전통주에 대한 문의를 받는다. 사내 소모임 GS25전통주발굴단은 추천받은 전통주에 대한 품평회를 진행하고 상품 개발자에게 의견을 전달한다. 상품 개발자는 검토 과정을 거쳐 출시할 전통주를 최종 선정한다. 우선 GS25에서는 이달 26일부터 농업법인 산들벗 양조장에서 제조한 증류주 밤빛머루360㎖를 선보인다. 전라북도 무주 해발 500m 지역에서 재배한 머루를 이용해 만든 증류주이며 16.9도다.

롯데마트는 최근 홈술족이 늘자 저가 와인을 선보이는 등 와인 육성에 나섰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6월 저가 와인 레알 푸엔테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롯데마트에서 와인을 처음으로 구입한 롯데멤버스(롯데 통합 멤버십) 회원 비율은 40.2%로, 지난해 같은 기간 5.2%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상권별 특성을 고려해 매장에서 운영하는 상품을 차별화해 운영하고 와인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직원도 확보할 예정이다. 와인 상품 진열은 현재도 일부 점포에서 진행하고 있지만, 이를 전 점포로 확대하고 조리식품과 와인으로 구성한 키트 등도 오는 12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매장 내 운영하는 와인 상품 수도 기존 대비 약 2배 이상 확대한다. 기존에 대형마트에서 다양하게 취급하지 않았던 중고가 와인의 구성비를 기존 15%에서 26%로 확대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와인은 1월부터 10월까지 50% 가까운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상품군"이라며 "매장 운영을 차별화하고 직원 전문성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연말을 맞아 와인을 대폭 할인 판매한다. 26일부터 12월16일까지 2020 총결산 세일을 진행하고 칠레 까시에로, 호주 바로사잉크, 칠레 1887 리저브 카베르네소비뇽 등의 와인을 선보인다. 

11번가는 홈술 문화와 함께 주류 굿즈(자체 기획 상품)가 인기 상품으로 떠오르면서 장수막걸리 십장생 굿즈를 선보인다. 26일 하루 5000개 물량으로 한정 판매하는 이번 굿즈는 막걸리 슬러시 메이커, 쌀포대 에코백, 이통일반 유리컵, 십장생 화투 등 4종이다. 앞서 11번가는 하이트진로와 폴딩박스, 보냉카트 등 캠핑 굿즈를 단독 판매해 전 제품이 평균 30초안에 완판되는 등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지난 7월에는 하이트진로와 두방울잔, 두꺼비피규어, 홈쏘맥잔 등의 굿즈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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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미 2020-11-26 07:55:32
강원도 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