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저가 아파트 '패닉바잉'···노원구 10개월 새 25%↑
서울 중저가 아파트 '패닉바잉'···노원구 10개월 새 2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0년 1~10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 (사진= 경제만랩)
2020년 1~10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 (사진= 경제만랩)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고강도 부동산 규제와 더불어 최근 임대차보호법 시행 여파에 전세난까지 가중되면서 갈 곳을 잃은 세입자들이 서울 외곽 및 수도권 아파트 매입에 나서고 있다.

25일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노원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2278만7000원 수준이었지만, 10월에는 2849만9000원으로 나타나 25.1%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북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도 올해 1월 2042만7000원이었지만, 10월에는 2544만8000원으로 올해에만 24.6% 올랐고, 성북구도 같은 기간 2501만원에서 3105만5000원으로 24.2% 상승했다. 이외에도 동대문구가 2586만3000원에서 3147만2000원으로 21.7% 올랐으며, 도봉·구로구도 각각 21.4%, 20.9% 오르는 등 올해 아파트값 평균 매맷값의 상승폭이 20%에 달했다.

가격 급등은 실거래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상계동 '중계센트럴파크' 전용면적 84㎡는 올해 1월에만 하더라도 6억6000만원(1층)에 거래됐지만, 10월에는 8억9000만원(2층)에 거래되면서 10개월만에 2억3000만원이나 치솟았다. 중계동 '청구3' 전용 84㎡도 올해 1월 9억9000만원(11층)에 거래됐지만, 10월 11억9000만원(14층)에 거래되면서 올해 2억원이 뛰었다.

이렇게 아파트값이 고공행진하면서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10월 노원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1458건으로 지난 2006년(1만4258건)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쏟아내고 있음에도 집값과 전셋값이 잡히질 않자 결국 전세수요까지 중저가 아파트 매입에 눈을 돌리면서 노원구의 아파트 가격이 치솟고 있다"라며 "정부가 실효성있는 부동산 대책으로 전세난을 해결시켜야 급등하는 매매시장도 가라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