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홀 A 하이퍼 균주 도입···ITC 판결 뒤집을까
대웅제약, 홀 A 하이퍼 균주 도입···ITC 판결 뒤집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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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균주 구입 못한다던 메디톡스 주장 거짓"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웅제약 본사 전경. (사진=대웅제약)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웅제약 본사 전경. (사진=대웅제약)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대웅제약이 홀 에이 하이퍼(Hall A Hyper) 균주를 미국에서 사들이면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판결 뒤집기에 나섰다. 그간 메디톡스는 홀 에이 하이퍼 균주는 세계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고, 한국에 수입할 수도 없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대웅제약이 해당 균주를 가져오면서 ITC 최종판결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4일 대웅제약은 미국에서 산 새로운 홀 에이 하이퍼 균주를 국내에 반입하는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해당 균주 입고는 미국과 한국의 관련 법 규정과 절차를 준수해 이뤄졌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해당 균주를 구하는 것과 한국에 수입하는 것이 모두 불가능하다는 ITC 예비결정과 달리 정부의 승인, 배송 과정에서 아무런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메디톡스가 홀 에이 하이퍼 균주는 세계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다고 주장했던 것이 거짓이란 걸 입증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나온 홀 에이 하이퍼 균주의 경우 홀 에이 중에서도 특정한 균주들을 지칭하기 때문에 홀 에이 하이퍼라고 부르며, 이 이름을 지닌 것들은 모두 같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대웅제약과 메디톡스는 이른바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원료인 보툴리눔 균주 출처를 두고 갈등을 벌여왔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자사의 균주와 제조공정 기술문서를 훔쳐 갔다고 주장해왔고, 대웅제약은 홀 에이 하이퍼 균주의 특성을 가진 보툴리눔 균주를 자연 상태인 용인 토양에서 발견했다고 해명해왔다.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 (사진=대웅제약 )<br>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 (사진=대웅제약 )

대웅제약 측은 "보툴리눔 톡신을 상업적으로 개발한 세계 업체 중 균주 출처를 명확히 입증한 회사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엘러간의 경우 균주와 기술을 제출하라는 ITC의 요구를 거부했고, 입센과 멀츠, 란주연구소의 경우 균주의 출처와 획득 경위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메디톡스의 경우 미국 위스콘신 대학으로부터 1970년대 한국으로 가지고 온 홀 에이 하이퍼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나, 아무런 입증 문서도 제시한 바 없다"며 "메디톡스는 홀 에이 하이퍼 균주가 독소 생산이 뛰어나고 포자를 형성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는데, 이제 와서 말을 바꿔 포자를 형성한다고 하니 홀 균주가 맞는지조차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대웅제약은 이번 균주 반입으로 ITC 최종판결도 기대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홀 에이 하이퍼 균주를 국내에 반입하면서 해당 균주는 메디톡스의 영업기밀이 아니라는 걸 입증했다"며 "만에 하나 미국 내 정책으로 판결에서 이기지 못해도 나보타를 대신한 차선책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고 측과 위원회조사관(Staff Attorney)도 대웅이 새로운 균주를 갖고 톡신 제품을 제조하는 것은 어떠한 배제 명령으로도 금지할 수 없다고 인정했기 때문에 이 균주는 상업성이나 근원에 대한 논란의 여지조차 없다는 주장이다. 한편,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균주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대한 미국 ITC 최종판결은 12월16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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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제약 2020-11-25 10:04:06
대웅제약 닭똥제약 야바위제약

dd 2020-11-25 09:53:22
대~단하십니다 ㅋㅋ 도둑질의 대가는 정의의 이름으로 심판 받게 되있음. 찔리고 뒤 구린사람이 제일 말이 많은법인거 다 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