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시니어서비스 '속속'···고객 잡고 소외층 보호 '일석이조'
은행권, 시니어서비스 '속속'···고객 잡고 소외층 보호 '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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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전용상품부터 은퇴설계까지"
한 고객이 은행 대출 창구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서울 시내 한 은행 영업점 (사진=우리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은행들이 노년층(시니어)을 대상으로 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고객 확보와 더불어 디지털화로 금융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노년층의 금융정보 소외 문제를 해소하는 효과도 볼 수 있어 은행들이 관련 서비스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달 초 만 60세 이상만 가입할 수 있는 시니어 전용 상품 '언제나 청춘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최저 100만원부터 최대 50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고 가입기간은 1년이다. 기본금리 연 0.9%에 우대금리 연 0.2%를 제공한다. 특히, 보이스피싱 관련 정보에 취약한 노년층을 위해 해당 상품 가입시 보이스피싱 보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상품 가입 고객은 보이스피싱·메신저피싱으로 금전적인 피해를 입을 경우 최대 1000만원 한도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도 만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시니어플러스' 예·적금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상품에 가입할 경우 우리은행에서 개최하는 은퇴설계세미나 신청 쿠폰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또 별도 '시니어플러스' 홈페이지를 통해 노년층에게 유용한 △노후준비·재무관리 △건강 △요양시설·돌보미 찾기(케어닥 제휴) △시니어 특화 쇼핑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은퇴를 앞둔 고객에게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조직도 부상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지난 19일 고령화·저금리 대응에 특화된 자산관리 서비스 '프리미어 에이지'를 출시했다. 본점 영업부, 압구정 지점 등 주요 거점 점포 10여곳에 은퇴설계전문가를 배치해 고객 맞춤형 포트폴리오 설계를 지원하도록 했다. 향후 도입 점포수도 확대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도 노년층 고객을 위한 은퇴자산관리 전문상담센터 'KB골든라이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은퇴를 앞둔 고객을 대상으로 매달 연금·부동산·세금·투자설계 등 자산관리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또 모바일뱅킹 'KB스타뱅킹'과 인터넷뱅킹 안에 노년층을 위한 '골든라이프뱅킹' 채널을 따로 마련했다. 모바일기기 등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을 위해 메뉴 구성을 단순화하고 글씨 크기를 확대하는 등 편의성을 높이는데 집중했다. 골든라이프뱅킹에서는 은퇴 준비에 유용한 상품와 투자정보 등을 소개한다.

신한은행도 모바일뱅킹 '쏠(SOL)' 안에 50대 이상 고객을 위한 '미래설계포유' 채널을 운영 중이다. 다른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해당 채널을 통해 은퇴준비·재무설계·문화 등 노년층의 관심이 높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용 상품 출시 등 은행들의 움직임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 은행 관계자는 "최근 WM(자산관리)쪽에 집중을 많이 하고 있는데, WM쪽에서도 은퇴 이후의 삶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앞으로 시니어를 겨냥한 상품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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