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마일리지 카드, 빅딜 이후에도 '제휴' 유지될까?
항공사 마일리지 카드, 빅딜 이후에도 '제휴' 유지될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드사, 초대형 항공사 출범시 마일리지 단가 인상 우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 추진에 따라 마일리지 통합 비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일리지 통합에 따라 카드사들이 항공사에 지불하는 단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25일 항공업계와 카드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함에 따라 양사가 각자 운영하던 마일리지 시스템이 통합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업계는 마일리지와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이나 논의를 하고 있는게 없다는 입장이다. 항공사도 실자를 진행하지 않은 상태라 정해진게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마일리지 통합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통합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건 없지만,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가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바뀌는 방식으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한항공의 마일리지가 아시아나항공보다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카드를 통한 마일리지 적립의 경우 대한항공은 1500원당 1마일이, 아시아나항공은 1000원당 1마일이 적립된다. 

한편으론 1.5대 1 비율 그대로 적용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마일리지 통합 비율에 따라 두 항공사 고객의 이해관계가 서로 엇갈리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이 속해있는 스타얼라이언스의 경우, 대한항공의 스카이팀보다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타이항공 등이 가입돼있어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모으는 여행객이 많기도 하다. 아시아나항공 고객 입장에선 스타이얼라이언스 탈퇴 가능성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일리지 통합에 따라 카드사들은 재계약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카드사들은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통합 될 경우 단가가 지금과 달라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일리지 정책은 카드사에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항공사의 정책에 카드사가 따라가는 것이다. 이번 빅딜로 초대형 항공사가 출범하고 나면 단가 인상 압박이 더욱 강해질수 있다는 우려다. 

카드사의 비용지불 산정방식에 있어서도 항공사의 입김이 커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현재는 항공사의 제휴카드에 적립된 마일리지 가운데 고객들이 사용한만큼만 신용카드가 비용을 내는게 아닌 적립된 금액만큼 카드사가 비용을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비용 부담이 더 심화될까 우려하는 상황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 측은 고객들이 마일리지를 쌓은 뒤 쓰는 금액만큼 항공사에 지불하는 것을 원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드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카드사와 항공사는 마일리지 단가 계약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정산은 카드사들이 유리하게 갖고 있지 않다"며 "계약의 주기가 각 사다마다 다를 수 있지만 통합이 되면 재계약을 할 것이고, 대한항공이 더 큰 항공사로 도약하면 단가 자체가 지금보다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두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표적인 항공 관련 신용카드로는 현대카드·대한항공의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를 비롯해 △신한카드 에어(Air) △우리카드 카드의정석 프리미엄 마일리지 △삼성카드 앤 마일리지 플래티늄 △하나카드 마일 1.8 등이 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