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대림코퍼레이션은 공동주택 스마트 시운전 솔루션을 본격적으로 적용한다고 24일 밝혔다.
대림코퍼레이션은 공동주택에 구축되는 홈네트워크 시스템과 연동된 컴퓨터 및 모바일 기기를 통해 시운전 과정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효율적 인력 운영, 에너지 절감 효과는 물론 데이터 분석을 통한 하자 발생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시운전 솔루션은 지난해 대림코퍼레이션이 국내 최초로 개발해 특허권과 저작권을 확보하고 있다. 이후 대림산업 공동주택 현장에서 시범 운영을 마쳤으며, 올해부터 확대 적용 중이다.
기존의 공동주택 시운전은 모든 가구를 직원이 직접 방문해 육안으로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해왔다. 기능 점검은 시간을 두고 많은 횟수의 시운전을 해야 완벽한 상태로 입주자에게 인도할 수 있으나,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시운전을 시행하기 때문에 문제 발견이 누락될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솔루션은 기존 과정을 PC와 모바일 기기로 원격 제어를 통해 구현한다. 인력의 효율적인 운영과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고 면밀한 점검이 필요한 부분은 반복적으로 시운전을 시행해 1회성 점검으로는 발견하기 어려운 오류나 하자도 잡아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세대 조명, 온도조절, 환기, 가스, 엘리베이터 등을 원격으로 제어하고 점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실시간으로 가구별 온도와 에너지 소모량을 모니터링해 냉난방 효율을 점검할 수 있다. 입주 전 새집증후군 제거를 위해 세대 내부 난방과 환기를 반복하는 '플러쉬 아웃' 과정도 원격으로 실시할 수 있다. 이외에도 공용부와 가구 내부 출입을 통제해 불필요한 근로자의 출입으로 인한 하자 발생과 에너지 낭비를 예방할 수도 있다.
대림코퍼레이션은 스마트 시운전 솔루션을 자체 품질관리 어플리케이션과 연동해 하자 관리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관리자는 스마트 시운전 솔루션을 통해 발견한 하자나 점검이 필요한 부분을 품질관리 시스템에 등록할 수 있다. 각 동별, 세대별 하자 현황이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모든 데이터는 시운전 포털 플랫폼을 통해 집계 및 시각화돼 전국의 현장들을 한눈에 파악하고 진척사항과 불량률을 비교 분석할 수도 있다.
대림 관계자는 "빅데이터 분석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극 활용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원가혁신을 이루는 한편 하자 발생 예방 효과까지 잡을 수 있다"라며 "시운전 과정에서 도출되는 에너지 소모량, 실시간 온도 변화, 미세먼지 수치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축적해 새로운 설계와 시공 기술 개발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