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보다 오피스텔"···전세난·대출규제에 상·업무용 거래 '쏠림'
"집보다 오피스텔"···전세난·대출규제에 상·업무용 거래 '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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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월 전국 주요 도시 상·업무용 부동산 거래량. (사진= 상가정보연구소)
1~9월 전국 주요 도시 상·업무용 부동산 거래량. (사진= 상가정보연구소)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주택에 대한 규제가 계속되면서 수익형 부동산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전셋값 폭등에 대출 규제까지 엮이면서 상·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24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1~9월) 전국 상·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24만9459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2만2310건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2만7149건(12.2%)가 증가한 수치다.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거래량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은 올해 상·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으로 4만9166건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거래량 4만1496건과 비교해 7670건(18.5%)이 늘었다. 이어 △인천 5834건(24.6%) △부산 4679건(30.2%)△경남 1696건(24%) △전남 1533건(32.4%) △충남 1365건(21.7%) △경기 1207건(1.5%) 지역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전국에서 거래량이 떨어진 곳은 울산(-21%)과 제주(-5%) 등 단 2곳 뿐이었다.

특히 올해 거래된 상·업무용 부동산 가운데 오피스텔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전국에서 거래된 오피스텔 거래량은 12만2204건으로 상·업무용 총 거래량 24만9459건 중 12만2204건(49%)이었으며 거래량 절반을 차지했다. 올해 오피스텔 거래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서울로 지난해 2만4434건 대비 6868건(28.1%) 증가한 3만1302건이었다.

오피스텔 거래량이 감소한 지역은 경기(-12%), 울산(-42.1%), 강원(-32.1%) 등 세 곳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상·업무용 거래량이 증가한 까닭은 최근 아파트 전셋값이 폭등하는 것은 물론 각종 대출 규제가 엮이면서 상대적으로 규제 압박이 낮은 오피스텔로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급매물로 나온 상업용 부동산이 손바뀜되며 거래량을 증가시켰다는 분석이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규제가 쏟아지며 사실상 주택에 대한 투자가 힘들어진 것이 사실"이라면서 "때문에 상가·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최근 전세난까지 가중되면서 오피스텔에 대한 거래도 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생계형 임대인들이 상가를 급매로 내놨고, 내수 회복에 따른 경기 회복으로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이런 거래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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