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코로나 백신 희소식+美경제지표 호조···다우 1.12%↑
뉴욕증시, 코로나 백신 희소식+美경제지표 호조···다우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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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전 연준의장 재무부장관 낙점설도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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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희소식과 미국의 경제 지표 호조 등으로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7.79포인트(1.12%) 상승한 29,591.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05포인트(0.56%) 오른 3,577.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66포인트(0.22%) 상승한 11,880.63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과 주요 경제 지표, 미국 신규 부양책 등을 주시했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과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백신도 3차 임상시험에서 양호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백신은 평균 약 70%의 면역 효과를 보였지만, 투약 방식에 따라 효과가 90%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별한 부작용도 없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용법에 따라 상이한 면역 효과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됐다. 일부 전문가는 이 백신이 미국에서는 승인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백신은 다음 달 중순에 긴급 사용의 승인 및 접종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미국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총괄하는 '초고속 작전'팀 최고책임인 몬세프 슬라위는 "12월 11일이나 12일에 첫 번째 사람들이 미국 전역에서 접종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다음 달 10일께 긴급사용을 승인하고, 필수적인 사람들에게 곧바로 접종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FDA가 리제네론 항체치료제의 긴급 사용을 승인하는 등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호재도 있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도 양호해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11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시장 예상을 큰 폭 상회했다. 제조업 PMI 예비치(계절 조정치)는 56.7로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PMI는 57.7로 2015년 3월 이후 가장 강했다. 최근 코로나 재확산 위기에도 경제 주체들의 활동이 크게 위축되지는 않은 셈이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0월 전미활동지수도 0.83으로, 전월의 0.32에서 상승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 0.23보다 높았다.

미국 신규 부양책과 관련해서도 기대를 자극하는 소식이 있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측이 내년 경제의 재침체를 우려해 민주당에 비록 소규모라도 공화당과 신속히 부양책에 합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바이든 행정부의 재무장관에 내정됐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를 지지한 요인으로 꼽힌다. 월스트리트저널을 포함한 외신들은 옐런 전 의장의 재무장관 내정을 잇달아 보도했다. CNBC는 옐런 의장이 연준 의장 재임 기간 저금리를 유지하며 이 기간 S&P 500지수가 약 60% 올랐다고 분석했다.

반면 미국의 당면한 코로나19 위기는 여전히 불안하다. CNBC에 따르면 지난주 7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이전 주와 비교해 20%가량 증가했다.

미국 각지에서 강화된 봉쇄 정책이 시행되는 가운데, 이번 주 추수감사절의 대규모 이동 등이 바이러스 확산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JP모건에 이어 골드만삭스가 내년 1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등 경제의 타격 전망도 강화되고 있다. 다만 영국 정부가 12월 초에 전국차원의 봉쇄 조치를 해제하고, 지역 및 상황별로 차등화된 대응을 취하기로 하는 등 다소 긍정적인 소식도 있었다.

종목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주가가 양호한 백신 임상 결과 발표에도 1.1%가량 내렸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7.09% 급등했고, 산업주도 1.64% 올랐다. 반면 기술주는 0.03% 내렸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 창립자는 "현재 3개의 백신이 90% 이상의 효과를 보이고 있고, 미국과 유럽은 이들의 승인을 서두르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 절차가 연말 전에 시작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런 백신 낙관론은 바이러스 확산 방지 조치로 인한 단기적인 부정적인 환경을 상쇄하는 것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39% 하락한 22.6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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